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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애

충청북도 여성정책관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할 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소수의 움직임보다 다수의 움직임을 쫓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사회적 인정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제3자의 말에 귀가 솔깃해지는 것으로 우리가 알게 모르게 보이지 않는 작고 소소한 부분까지 적용되고 있다.

'사상 최대 '3일만에 10만 관객 돌파' 이란 문구를 보는 순간 영화에 대한 흥미가 생긴다거나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 사람들이 줄 지어서 대기하고 '청약 경쟁률 20대 1' 이라는 홍보물을 보면 당장 이사계획이 없음에도 한번 가보고 싶은 심리를 발동 시킨다.

'가장 많이 팔린' '무섭게 성장하는' 등과 같은 광고 카피 역시 사회적 인정의 법칙을 이용하여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종종 관객 수를 부풀리거나 바람잡이 들이 동원되고 일부평형의 경쟁률을 마치 전체인양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판매자들은 광고를 이용할 뿐 제품의 우수성이나 내용을 우리에게 직접 확인시킬 필요 없이 그들이 관심을 갖고 제품을 구입하게하거나 흥미를 유발시키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생활 곳곳에 어느 정도의 허수가 노리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속고 또 속는 오류를 범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여러 모로 매우 유용하거니와 쉬운 선택 방법이라는 것이 학습되어져 왔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행동하게 되면, 즉 사회적 인정에 따라 행동하면 실수할 확률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다수의 행동은 올바르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경험을 통해 터득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적 인정의 이러한 특성은 장점인 동시에 약점이 되기도 한다.

고사 성어에 '증삼살인(曾參殺人)'이란 말이 있다.

공자의 제자 중에 증삼이란 자가 있었는데 비라는 마을에 증삼과 동명이인이 있었다고 한다.

하루는 증삼의 어머니가 베를 짜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증삼이 사람을 죽였소! 라고 고함을 치자 평소 아들의 성품과 인품을 믿고 있던 어머니는 꼼짝도 하지 않으셨다. 두 번째 사람이 와서 고함을 쳐도 마차가지였다. 그러나 세 번째 사람이 와서 소리를 치자 증삼의 어머니는 베를 짜던 북틀을 던져버리고 뛰쳐나갔다.

사회적 인정의 법칙은, 이처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신뢰마저 흔들 정도로 무서운 것이다.

이렇게 거짓말도 되풀이해 들으면 믿어버리게 되고 여러 사람이 주장하면 거짓도 참이 된다.

어떤 의견 다툼이 일어날 때 다수가 같은 의견을 내고 소수가 반대의견을 내 놓으면 수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소수는 자신들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초조함을 느낀다.

'사회적 인정의 법칙'에 따르면 일 대 일의 관계에서도 3자의 의견에 따라 소수와 다수가 갈리게 된다.

이렇게 3자의 말은 진실과 상관없이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공정해야 하고 전문가이어야 하지만 제3자가 마치 다수의 의견인양, 마치 대변인인양 호도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회적 인정의 법칙도 우리가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지름길로 사용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맹목적으로 따르게 되면 그 지름길에 숨어서 기다리고 있는 자들에 의해 이용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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