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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삼한사온 8일째 '冬 冬 冬'

한파 11일부터 시작 1월까지 지속될 듯
도내 저체온증 사망자 발생
영동지역 '동장군 대피소'도 등장

  • 웹출고시간2017.12.18 21:28:48
  • 최종수정2017.12.18 21:28:48

영동읍 부용리에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동장군 대피소.

ⓒ 영동군
[충북일보] '동장군'의 기세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겨울철 날씨 특징이던 '삼한사온(三寒四溫·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날씨)'도 이제 옛말이 돼버렸다.

지난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파는 3일이 지나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청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지난 10일 영하 0.9도에서 11일 영하 8.1도로 급격히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도 각각 7.3도에서 영하 0.1도로 하루 새 큰 폭으로 낮아졌다.

이날 이후 청주지역의 기온은 대부분 영하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별 최저·최고온도를 살펴보면 △12일 영하 10.7도·영하 3.6도 △13일 영하 9.6도·영하 1.3도 △14일 영하 10.8도·영하 0.9도 △15일 영하 7.8도·영상 2.1도 △16일 영하 5.9도·영상 1.7도 △17일 영하 8.7도·영하 0.7도다. 18일도 최저기온 영하 6.5도, 최고기온 6.7도로 다소 오르긴 했으나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이번 추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최저기온 영하 3도, 최고기온 0도, 20일은 각각 영하 7도, 3도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한파가 지속되자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다.

17일 오전 10시50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미천리의 한 하천변에서 A(53)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동생은 경찰에 "전날 술을 마시던 형이 들어오지 않아 찾아보니 쓰러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집에 가던 중 저체온증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이은 추위에 도내 일부 지역에는 '동장군 대피소'가 등장하기도 했다.

영동군은 18일 시가지 주요 교차로 5개소에 가로·세로 3m 크기의 비닐 천막으로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며 눈·비 등 추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임시 대피소가 설치됐다.

군 관계자는 "보행자가 많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시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대피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겨울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몽골지역 대륙 고기압이 지난해보다 확장·발달해 더 춥고 건조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며 "대륙고기압의 확장·발달 현상은 현재 진행형으로, 오는 1월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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