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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 이어 충주댐도 충북에 농업용수 통수

과거 대청댐 물 청주·천안권 농업용수 활용과 비슷
충주댐물 청주·충주·진천·음성 등에 농업용수 공급
도와 지역 정치권, 건설업계 합심으로 이뤄낸 쾌거

  • 웹출고시간2017.12.14 21:22:01
  • 최종수정2017.12.14 21:22:01

정부예산의 국회 증액을 요청하고 있는 이시종 지사.

[충북일보]충북 중·북부지역에서 추진될 충주댐 수계 광역화 사업이 과거 대청댐 수계 청원도수터널과 비슷한 대단위 농업토목 사업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지역 건설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는 1989년부터 2012년까지 24년 간 미호천 2지구 농업개발사업을 벌였다.

대청댐 물을 무심천에 방류하는 청원도수터널(6.2㎞)과 양수장(5개소), 취입보, 용수로(252㎞)를 건설하고 1천471ha를 경지를 정리했다.

이 사업의 몽리면적은 대청댐을 주수원으로 하는 3천573㏊와 오창저수지를 수원으로 하는 857㏊ 등 청주·천안권의 총 4천430㏊ 농경지였다.

반면, 이번에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기본조사비 3억 원이 반영된 충주댐 수계 광역화 사업은 총 45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도내 6개 시·군 7개 저수지 인근의 7천779ha를 '몽리지역'으로 하고 있다.

과거 미호천 사업보다 국비 투입액은 적지만 몽리면적이 2배 가까이 많아 그만큼 충북 농업인들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도는 우선 내년 1월 '충북 중북부 수계 광역화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할 계획이다.

위치도

앞서, 충주댐 수계 6개 시·군지역은 최근 잦은 기상이변에 따른 가뭄으로 농작물을 제때 파종하지 못하거나 말라죽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올 상반기 평년 누적 강수량이 64%에 불과한 161㎜에 그쳤을 정도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 논 211ha, 밭 160ha에서 가뭄피해가 발생해 농가들의 피해가 적지 않았다.

이 문제는 해마다 가뭄 주기가 짧아지면서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도는 이 지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도는 지난 2월부터 5개월 간 비상근무를 통해 '중북부 수계 광역화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충주댐의 여유 수자원을 가뭄 피해지역에 통수한 뒤 가뭄 시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이 사업은 청주, 충주,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 6개 시·군 7개 저수지에 걸친 대단위 사업이다. 남한강에 양수장 6곳을 만들고 토출수조 2개와 32㎞ 길이의 송수관로를 사업 구역에 매설하게 된다.
시행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맡는다.

도 관계자는 "충북에 할당된 충주댐의 농업용수는 3억4천 톤"이라며 "하루 5만 톤씩 한달동안 양수장을 풀가동하더라도 150만 톤에 불과해 가뭄이 극심한 5~6월 모내기철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사업을 발굴하자 지난 6월 정부에 예산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퇴짜를 맞았다. 지난 7월 폭우로 가뭄이 해갈됐기 때문이다.

도는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가뭄 피해지역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중앙 부처를 방문하는 등 발품을 팔았다.

지역 국회의원과 충북 출신 중앙정부 공무원 인맥을 총 동원해 중앙부처 예산 담당자에게 예산 편성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도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 지역 국회의원, 건설업계,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의 도움으로 수계광역화 사업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첫 단추로 기본조사비가 반영된 만큼 이 사업은 향후 지역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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