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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 '속빈 강정'

3대 시민운동 중 하나, 대대적 캠페인 전개
청주 교통안전지수 63.86점, E등급 전국 최하위
직능단체 위주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 비판

  • 웹출고시간2017.12.14 21:14:58
  • 최종수정2017.12.14 21:14:58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올해 3대 시민운동 중 하나로 꼽은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이 속빈 강정에 그치고 말았다.

1년 내내 청주 전역에서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을 벌였지만, 도로 위 안전 위협은 여전하기만 하다.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캠페인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주시는 올해 '교통사고 줄이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교통안전시설물 보수,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등 도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5개 중점 사업도 추진했다.

관련 예산만 무려 100억여 원. 지난 2016년보다 2배나 많은 규모다.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옐로카펫'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시는 민·관 합동으로 대대적인 캠페인도 벌였다.

경찰, 직능단체 등과 함께 시내 주요 도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운전을 당부했다.

지난해 9월에는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교통사고줄이기추진협의회'도 구성됐다.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은 수시로 계속됐다.

그러나 청주의 교통안전은 좀체 나아지질 않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16년도 교통안전지수 산출 결과'를 보면 청주의 교통안전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의 교통안전지수는 63.86점으로, 전국 평균 78.98점에 한참 못 미쳤다.

운전자와 도로환경, 교통약자 영역 등 4개 영역에서는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전국 227개 시·군·구 가운데 청주시보다 점수가 낮은 곳은 경기 고양시(61.26점)와 경북 경주시(62.95점) 단 2곳이다.

청주지역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교통환경 개선 덕이라고 보긴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올해 청주지역 교통사고 발생은 지난 13일 현재 기준 모두 4천457건이다. 충북도내 교통사고 8천813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올해 모두 59명이다. 월별로는 △1월 3명 △2월 5명 △3월 6명 △4월 4명 △5월 3명 △6월 7명 △7월 7명 △8월 3명 △9월 6명 △10월 6명 △11월 7명 △12월 2명 등으로 들쭉날쭉이다.

지난해에는 모두 4천90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74명이 사망했다.

교통사고줄이기추진협의회 활동은 직능단체 위주로 진행돼 사실상 실효성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협의회는 충북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등 기관을 비롯해 자원봉사대, 새마을지회, 화물운송사업협회, 교통장애인협회,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자율방범연합대 등의 직능단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시내 곳곳에서 교통안전 캠페인 등을 전개했지만 교통문화를 개선하는데 큰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

특히 이들의 캠페인에도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음주운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실질적인 캠페인보다 단체 활동에 대한 보여주기식 홍보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시민 한모(52)씨는 "선진 교통문화는 교통 시스템에 대한 정비와 함께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각심 고취 차원에서 벌이는 캠페인이 나쁠 것은 없지만, 단순 보여주기식에 그치는 활동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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