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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덕이오" 의원들 공치사 "속 보이오" 유권자들 눈살

지역 현안 사업비 확보 놓고 '자화자찬' 홍보 혈안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기초의원도 치적쌓기 '안달'
"숟가락 얹기 홍보 치중" Vs "현안해결 노력" 평가 엇갈려

  • 웹출고시간2017.12.10 20:40:36
  • 최종수정2017.12.10 20:40:36
[충북일보] 매년 이맘때가 되면 국비를 확보하기 위한 지자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국비 확보를 위해 매달린 1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시기라 그 어느 때보다 정관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자체는 정부예산에 지역 현안 하나라도 반영시키기 위해 각 중앙부처와 기재부의 문턱을 두드리고,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가면 국회 증액을 위해 더욱 발품을 판다.

지역 국회의원들 역시 국비는 지역구 관리에 더할 나위없는 요소다.

때문에 저마다 자신의 지역구와 관련된 예산을 따내기 위해 지자체와 유기적으로 협조하며 전방위적인 활동을 벌인다.

최종적으로 국비가 확정되면 그 공은 누구의 것일까.

지자체, 정치권 모두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국비철이 지나면 정치권의 '공치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다.

관련 예산이 자신의 '공'이라며 너나 할 것 없이 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숟가락 얹기'에만 안달이 났다는 냉소도 적지 않다.

충북도가 확보한 내년도 정부예산은 5조 1천434억 원이다.

지난해 4조 8천537억 원보다 6%(2천987억 원)이나 증가한데다 국회에서 증액된 규모(1천449억 원)로는 지난 2013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지대했던 셈이다.

이에 도는 충북의 역량으로 지역 의원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반면 정치권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자신의 지역구 관련 예산 반영 소식을 전하면서 '내덕'이라고 자화자찬하기 바빴다.

정부예산이 확정된 직후 의원들은 일제히 국비 확보에 대한 홍보성 자료를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의원은 지난 6일 자료를 내 중부3군 관련 국비 4천700여억 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예산심의 막바지에 신규 사업 8건(34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는 설명도 부연했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도 이날 자료를 내 동남4군 관련 예산 4천631억여 원이 반영됐다고 발표했다. 박 의원은 지역별 사업을 건건이 소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 지역숙원사업 예산을 국회에서 증액시켰다는 내용을 담은 자료를 냈다. 역시 서원지역의 현안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생색을 냈다.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도 청원지역의 주요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를 확보했다고 홍보했다.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이런 자화자찬 행태는 지방의원들에게서도 나온다.

청주시의회 한병수 의원은 "발로 뛰는 의정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특별한 송년선물을 선사했다"며 국비 확보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부처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현안을 건의했고,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국비를 따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런 정치권의 태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지역 현안에 적극 나서는 점은 높이 살만하나, 선거를 의식해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부예산은 지역 국회의원과 각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력에 따른 결실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국비가 확정된 이후 서로를 격려하기보다 자신의 공치사에만 매달리는 모습은 지역민들이 거북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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