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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청주지역 부동산 시장

2∼3년만에 아파트값 최대 30% 급락
전세 물량은 '하늘의 별따기'

  • 웹출고시간2017.12.10 20:37:58
  • 최종수정2017.12.10 20:37:58
[충북일보]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살고 있는 주부 이모씨(44).

그는 지난 2015년 3월 금천동에 위치한 119㎡(옛 36평) 아파트를 3억 500만 원에 매수했다.

이씨는 다음달 초, 인근에 소재한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살고 있는 아파트를 2억7천만 원에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는 2억 4천만 원까지 아파트값이 떨어졌으니 매매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2년여 만에 아파트값이 7천만 원 가까이 떨어진 것.

'꽁꽁' 얼어붙은 청주지역 아파트 부동산 시장에 다시 한번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관련 규제책을 쏟아내면서 청주지역 아파트 부동산 시장의 거래는 사실상 '실종'된 상태다.

청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잇단 금융 규제로 매수세가 더욱 위축돼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면서 '거래 절벽'에 가까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다주택자들을 겨냥하면서 집을 팔려는 사람은 늘어난 반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으로 매수세는 살아날 기미가 없어 보인다.

청주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최근 들어 아파트 매물은 쏟아지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파트 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올 들어 청주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 598건, 2월 837건, 3월 1천44건, 4월 797건, 5월 861건, 6월 1천4건이었던 것이 7월 806건, 8월 781건, 9월 753건, 10월 618건, 11월 450건 등 하반기 들어 거래가 위축됐음을 여실히 들여다볼 수 있다.

거래량이 줄면서 아파트값은 더 떨어지고 있다.

청주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현재 청주지역 아파트 값은 2∼3년 전보다 평균 4천∼5천만 원까지 떨어졌다.

아파트 단지별로 천차만별이지만 2, 3년만에 최대 30% 가까이 아파트값이 떨어진 아파트도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탓에 수요자들이 아파트 매수를 기피하고 전월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전월세 아파트의 경우 수요자들은 많은데 비해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적어 거래가 성사되기란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때문에 내년 신학기를 앞두고 전월세 아파트를 구하려고 나선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청주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면 전월세 가격은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학기를 들어 전월세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경우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집주인 대출금과 보증금 합계가 집값의 70%를 넘으면 '깡통전세'로 분류된다"며 "아파트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깡통전세'가 될 위험이 많은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주진석기자 joo3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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