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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2.10 20:33:18
  • 최종수정2017.12.10 20:33:18
[충북일보] 뭐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 국토교통부의 중앙선 청량리~영주 구간 새마을호 열차 전면 운행중단 결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토부는 오는 15일부터 서울 청량리~경북 영주를 오가는 중앙선 ITX 새마을호 열차 운행 중단 사실을 지난주 발표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3월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내린 최종 결정이다.

충북 제천·단양주민들과 경북 영주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반발은 충북과 경북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결정이 철도 이용객 불편 가중과 함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게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특히 충북은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 등 강원 인근에 부족한 숙박 문제를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관광객 유입을 기대했다. '평창특수'까지 노리며 준비했다. 그런 점에서 국토부의 새마을호 운행중단 발표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충북도가 "수용하기 어렵다"며 국토부에 재검토를 요구했다. 평창을 중심으로 한 중부내륙산간의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열차 운행횟수를 줄일 게 아니라 오히려 늘리는 방법을 검토해 달라고 했다.

제천과 단양, 영주 주민들의 분노는 대통령과 국토부로 향하고 있다. 열차 운행을 중단하는데 사전 논의나 대화도 없었기 때문이다. 국민을 무시하던 예전과 하나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비민주와 비상식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을 운행하는 새마을호 열차가 멈춰서면 여러 가지가 손해다. 우선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을 찾은 외국인들이 제천과 단양, 영주, 안동, 봉화 등으로 가는 길이 차단된다. 관광의 전국 확장을 막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동계올림픽은 주로 유럽인들이 즐기는 겨울스포츠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게다가 유럽인들에게 기차여행은 아주 익숙하다. 그런데 국토부의 이번 결정으로 열차 여행 코스 하나를 잃게 됐다. 충북·경북 코스가 원천봉쇄 됐기 때문이다.

올림픽 관광객들은 어쩔 수 없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제천과 단양, 영주와 봉화 등의 관광수입에 치명타를 입히는 정책이 됐다. 결국 이번 새마을호 열차 중단도 수도권을 위한 정책이 된 셈이다.

정부가 이번 결정을 수정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우선 국가의 중요정책은 합리적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특히 공공성이 강한 정책은 오랜 논의와 대화를 거쳐야 한다. 공개적인 방법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

그런데 이번 새마을호 중단 결정 과정엔 이런 절차가 생략됐다. 이번 발표가 아주 비합리적인 일방적 통보나 다름없는 까닭은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청량리~영주 새마을호 운행 중단을 재검토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철도의 공공성 강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이기도 하다. 국토부 장관도 얼마 전까지 수익성 중시 인식에서 탈피해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을 강조했다. 지금도 이런 생각엔 변함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이제 다시 결정해야 한다. 섣부른 판단으로 잘못된 결정을 했다면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그게 국민에게 더 빠르고 더 편안하고 더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다. 대한민국 전체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며칠 있으면 새마을호 열차가 중단된다. 충북 등 중부내륙의 희망도 끊어지려 하고 있다. 국토부의 결정 수정으로 철도교통이 도약의 또 다른 축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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