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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파열음… "경선관리 잘못하면 낭패"

지선 앞두고 벌써 옥신각신
오제세 의원, 이시종 지사 저격
"8년 집권 공무원 창의성 상실"
제천시장 후보자간 갈등 심화
여당 프리미엄 상실 우려

  • 웹출고시간2017.12.05 21:01:12
  • 최종수정2017.12.05 21:01:12
[충북일보] 각종 선거에서 여당은 '프리미엄'을 얻는다. 반면, 야당은 후보 기근 속에서 여권과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영입·전략공천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권에서는 여당은 경선관리, 야당은 외연확장 범위가 본선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70% 안팎의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충북 정치권에서 간과할 수 없는 두 가지 관심 포인트가 나타났다.

시작은 여권의 충북지사 후보 도전자의 직격탄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인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이 지난 4일 현역 이시종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오 의원은 국회출입 충북 기자들 앞에서 "이 지사가 8년여 장기 재직하면서 공무원들이 창의적인 업무를 하기보다 지사 지시에만 움직이는 '복지부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3선 불가론'을 꺼내 들었다.

오 의원은 대표적 복지부동 사례로 이 지사가 그토록 열정을 쏟아냈던 국제무예마스터십 대회를 꼽았다.

오 의원은 "태권도와 씨름 등 우리의 전통 무예가 있는데 굳이 아프리카, 중동 등 타국 무예선수들의 격투기 장면을 봐야 하는가"라며 "충주가 택견의 본산이지만 충북이 굳이 국제무예대회의 본거지일 필요가 없는데 도내 공무원들 중 누구 한명 이에 대한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오 의원은 민선 5·6기 이 지사의 도정 목표인 '태양과 생명의 땅'과 '영충호 시대'에 대해서도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영충호'든 '영호충'이든 결국 충북은 만년 2등 또는 꼴등"이라며 "이제는 후배에게 도지사 선거 출마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오 의원의 이날 발언이 지역 정가에 던져준 파장은 적지 않았다. 겸손한 화법이라기 보다 독설에 가까운 도당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이 지사와 측근들은 일제히 함구했지만, 도청 안팎에서는 일부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도청 일각에서는 이 지사 입장에서 볼 때 일종의 역린(逆鱗)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여당 입장에서는 제천시장 경선과 관련해서도 골칫거리다. 현역인 이근규 시장의 재선 출마가 확실해 보이는 가운데 2012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장인수 전 민주당 부대변인과의 극단적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 전 대변인은 여성 당원 폭행 의혹과 관련해 중앙당으로부터 제명조치를 받은 뒤 최근 당시 사건 보도와 관련해 이 시장 측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장 전 대변인은 지난 4일 "'술에 취한 핵심당원 버스에서 동료여성 당원 무자비하게 폭행'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룬 충북 제천지역 인터넷 매체가 여성당원의 입장만 기사화하고 반론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며 "악의적인 보도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 후보자로서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제명을 당하는 등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언론매체를 확인한 결과 이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모 씨의 부인이 발행인"이라며 이 시장 측과 세운 날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는 생물이고 언제든지 환경이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내년 지선 출마예상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독한 말과 쟁송(諍訟)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물론 야권이 확실한 견제세력으로 부상하지 못하고 있어 아직 염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 흐름이 지속될 경우 의외의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여권은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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