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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표적 3개월... 공직기강 확립 필요성 통감

청주시, 국무총리 감찰반 인사청탁 의혹 등 수사
행안부 보조금 조사 잇따라

공무원 문화 개조 필요성 언급
인성검사 등 대책 수립

  • 웹출고시간2017.12.05 20:58:16
  • 최종수정2017.12.05 20:58:16
[충북일보=청주] 올해 하반기 청주시는 혹독한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수장의 낙마와 잇단 공무원 비리로 공직사회는 크게 흔들렸다.

그 대가 역시 아팠다.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피감'에 시달려야만 했다.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 털어내지 못한 계파 갈등은 시련의 빌미가 됐다. 나태한 공직문화도 좀체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런 탓에 올해 청주시는 중앙의 표적이 돼야만 했다.

100만 중핵도시 도약을 위해서는 먼저 공직사회의 문화를 전면 개조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

시 공직사회가 위축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9월 국무총리실 감사를 받으면서다.

총리실 감찰반은 무려 한 달 동안 머물면서 시 안팎에서 제기된 인사청탁 의혹, 수의계약 밀어주기 의혹, 보조금 지급 적정성 등을 들춰봤다.

이 감사는 시가 자초한 면이 없지 않다.

공무원 비위·일탈이 만연해 지역에서는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었다.

총리실 감사 동안 다수의 공무원들과 외부 인사들은 불려 다니기 바빴다.

한동안 이어진 공직 한파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감사원은 지난달 13일 직원 2명을 파견해 시의 가축분뇨처리시설 위탁운영자 선정 과정의 특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튿날인 14일에는 행정안전부가 시 감사에 착수했다.

행안부는 보조금 사업과 민원처리 업무, 복지 분야 등을 면밀히 살폈다.

특히 보조금 사업의 경우 관련 담당자가 모두 조사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집중적으로 감사가 진행됐다.

행안부 감찰반은 감사 15일 만인 지난달 29일 철수했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빠르면 이달 중 행안부가 또 다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돌고 있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잇따라 감사가 이뤄지자 시 안팎에서는 감사의 표적으로 전락했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직문화를 전면 개조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에 청주시는 고강도 공직기강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무원들의 인식이 바뀔지는 미지수다.

시는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고강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내년 신규과제로 본격 추진키로 했다.

먼저 비위공무원에 대한 패널티를 강화한다. 승진제한 기간을 확대하고, 근무성적평가 감점 기준을 2배 늘렸다.

비위행위에 대한 관리자 연대책임제도 도입한다. 공무원 임용 전에는 인성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런 대책들에 대한 시선은 아직 반신반의다.

하드웨어 정립을 통해 엄벌주의에 따른 경각심 고취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공무원 사회의 갈등과 불화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의 한 공무원은 "청주시에 불어온 한파를 공직문화가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이라며 "그동안 뿌리 깊게 박혀 있었던 부패의 씨앗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원들의 화합과 소통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청주시가 새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다"며 "이번 고강도 대책과 함께 공직문화에 대한 면밀한 고찰과 진단도 병행해 신뢰받는 통합청주시로서의 위상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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