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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 없어서… ’ 괴산군, 외국인에 외면

공식 집계 올해 8명… 내국인만 161만명
집단 관광 전무… 연계코스·숙박시설 부재

  • 웹출고시간2017.11.30 21:18:40
  • 최종수정2017.11.30 21:18:40
[충북일보=괴산] 화양구곡, 산막이옛길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괴산군에 외국인의 발길이 좀처럼 닿지 않고 있다. 충북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커(游客)들의 관광 코스가 개발돼 있지 않은데다 이들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군이 지난 9월 말까지 자체 집계한 외국인 관광객은 달랑 8명. 입장료를 받으면서 관광객 수 집계가 가능한 괴광관광지(청소년수련원) 방문이 전부다.

산막이옛길, 속리산국립공원 등 피플 카운터기로 입장객 수를 자동 집계하는 곳에선 외국인 관광객이 파악되지 않았다. 군이 최근 군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도 총 13개 관광지 중 외국인 관광객은 괴강관광지 8명만 표기됐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산막이옛길 91만3천52명, 연하협구름다리 23만8천956명, 화양구곡 14만5천636명, 쌍곡구곡 7만271명, 성불산자연휴양림 3만6천388명 등 총 161만1천367명이 올 한 해 괴산 관광지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 해 200여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관광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는 아무런 성과를 보지 못했단 얘기다.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인 단체 여행객 유치 실패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사드보복에 진통을 겪긴 했으나 괴산 인근에는 연간 40여만 명이 입·출국하는 청주국제공항이 있음에도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93%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만한 여행 패키지 상품도 사실상 없다.

물론, 중국인 관광객의 80%가량은 청주공항을 빠져나오기 무섭게 수도권 등지로 떠나는 치명적인 약점을 충북도 전체가 지니고 있다.

충북도가 외국인 관광객을 충북에서 1박2일 체류하게 한 여행사에 인센티브(관광객 1인당 1만2천 원)를 주고 있으나 이를 통해 추산한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3만5천여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외국인 관광객이 충북에서 쓰는 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1인 당 지출액 10만1천 원으로 추산한 충북도 자체 조사 결과, 2016년 기준 연간 38억 원가량을 충북에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커들이 주로 찾는 청남대나 단양 8경 같은 관광 코스만 연계한다면 얼마든지 관광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제는 숙박 시설의 부재다. 괴산은 단양, 제천 등 도내 북부권 관광지와 달리 호텔이나 리조트, 콘도 같은 대규모 숙박시설을 하나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8명이 괴산청소년수련원을 찾은 것도 그나마 숙박이 가능해서였다.

군 관계자는 "숙박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집단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한 뒤 "내년부터 괴산군이 자체 시행하는 여행사 인센티브 제도를 잘 활용하면 괴산을 찾는 외국인이 지금보다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괴산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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