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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옹기가마터 19세기말~ 20세기초 조성된 듯"

한국선사문화연구원 학술자문회의서 발표
출토된 고족접시·근대 자기 19~20세기 특징
충북개발공사 '200년 안됐을 것' 주장 뒷받침

  • 웹출고시간2017.11.28 21:08:44
  • 최종수정2017.11.28 21:08:44

28일 오송 봉산리 옹기가마터 일원에서 열린 7차 학술자문회의.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 오송 2생명과학단지 내 옹기가마가 200년 이상 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충북개발공사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학술결과가 나왔다. <27일자 5면>

28일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봉산리 가마터 일원에서 7차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2차 발굴조사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박상일 청주대학교 박물관 학예실장, 이기길 한국구석기학회 회장, 이종민 충북대학교 교수, 진화수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등 학술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오송 봉산리 옹기가마터 일원.

ⓒ 강병조기자
학술회의는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구석기 유물 보고를 시작으로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봉산리 옹기가마터에 대한 학술발표 및 토론회가 이어졌다.

그 결과 오송 봉산리 가마터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가마는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로 추정된다는 전문가들의 학술의견이 나왔다.

이날 가마터 조사결과 발표에 나선 김태홍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옹기 가마에서 출토된 옹기 및 요도구, 장기 등을 종합해 운영시기를 살펴본 결과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가마는 5호와 6기 옹기가마터로 추정된다"며 "이는 옹기가마터의 연대측정결과와도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굴조사 결과 옹기 받침, 원형의 구멍이 뚫린 공뚜껑 등이 출토 됐다. 특히 6호 가마 내부와 폐기장에서는 가마의 운영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고족접시와 근대 자기가 출토됐다"며 "6호 옹기가마터에서 발견된 고족접시는 구연이 짧게 외반되고 동체 하단부가 둔중해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8일 열린 오송 봉산리 옹기가마터에서 7차 학술자문회의의가 열린 가운데 자문위원들이 가마터를 둘러보고 있다.

ⓒ 강병조기자
이어 현장조사 후 열린 학술토론회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의견이 나왔다.

이종민 충북대 교수는 "도예연구에 관한 기록에 따르면 1900년대 이전 한국인 소유의 옹기가마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며 "청주지역에는 1910~20년대 옹기공장이 아닌 도기공장이란 이름으로 확인되고 있다. 만약 이 기록이 현 오송 옹기가마터의 관련 있다면 아마 20세기 초에 가마터가 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옹기가마 전수자인 박성일씨는 지난 27일 가마터가 200년 이상 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충북개발공사의 감정의뢰를 반박했다.

박씨는 "충북개발공사가 제공한 1968년 사진영상 감정이 맞다면 1970년 중반까지 사용했던 2호 가마도 영상에 나와야 한다"며 "충북개발공사의 일방적 주장과 감정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차 조사는 오는 12월 5일경 마무리 지을 예정으로 이후 옹기가마터의 철거와 보존에 대한 결정은 문화재청에서 하게 된다.

/ 강병조기자 dkrm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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