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조치원 내창천에 자전거길·징검다리 생긴다

세종시,92억 들여 2019년말까지 정비 사업 벌인다
경관 향상 위해서는 보 설치,오염원 단속 강화해야

세종시 조치원읍 내창천 정비사업 계획도.

[충북일보=세종] 세종시 조치원읍을 동서 방향으로 흐르는 내창천이 오는 2019년말까지 정비된다.

둔치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지고, 징검다리와 휴게시설 등도 생긴다.

세종시 조치원읍 내창천 징검다리 설치 계획.

세종시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의 하나로 벌일 내창천 정비 사업을 최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은 92억 원을 들여 평리~봉산리 1.5㎞ 구간에서 진행된다.

사업의 주요 내용을 보면 하천 양쪽 둔치에는 자전거도로(폭 1.5~3m)와 보행자도로(폭 1.5~2m)가 설치돼 하천 동쪽 끝을 남북 방향으로 흐르는 조천의 자전거·보행자 도로와 각각 연결된다.

오는 2019년말까지 정비 사업이 추진될 세종시 조치원읍 내창천의 11월 28일 모습.

ⓒ 최준호기자

사람들이 걸어서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징검다리도 모두 10곳에 만들어진다.

하천 바닥과 둔치·제방에는 조팝나무·화살나무·잔디·노랑꽃창포·부들 등 경관을 향상시키고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식물을 심는다. 설치된 지 오래돼 낡은 조치원소방서 앞 내창교는 부순 뒤 폭 12m, 길이 25m 규모로 다시 만든다.

오는 2019년말까지 정비 사업이 추진될 세종시 조치원읍 내창천(조치원교 부근)의 11월 28일 모습.

ⓒ 최준호기자

오는 2019년말까지 정비 사업이 추진될 세종시 조치원읍 내창천(조치원교 옆)의 11월 28일 모습. 주위에서 더러운 물이 흘러들고 있다.

ⓒ 최준호기자

◇ 바닥 드러나는 천정천,수질 오염도 심해

사업이 끝나면 내창천의 '친수(親水)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하천의 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수량을 늘리고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게 대다수 주민의 지적이다.

이 하천은 그 동안 토사가 많이 쌓여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에는 바닥이 드러나는 '천정천(天井川)'이 됐다. 게다가 수량이 매우 적은 데도 불구,인근에서 각종 더러운 물이 유입되면서 오염이 더욱 심해지는 실정이다.

실제 기자가 28일 오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조치원교 서쪽은 물이 전혀 흐르지 않는 채 바닥에 풀만 무성했다. 도로 건설로 폭이 좁아진 다리 동쪽에는 인근 주택가에서 흙탕물이 흘러들고 있었다.

세종시 조치원읍 내창천 위치도.

ⓒ 원지도 출처=다음카카오

이에 따라 하천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하천 하류에 물을 가두는 보(洑)를 만들고 오염원 단속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최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