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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옹기가마터 보존가치 논란 종지부 찍나

충북개발공사, 법영상분석연구소 감정 의뢰
1968년·2009년 중첩한 결과 "유사성 없어"
박재환 옹기장 측 "신뢰 못한다 "
28일 전문가 학술자문회의 옛 가마터 공개 주목

  • 웹출고시간2017.11.27 21:16:41
  • 최종수정2017.11.27 21:16:41

1968년 2009년 사진 비교

ⓒ 충북개발공사
[충북일보=청주] 속보=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리 오송2생명과학단지 내 옹기가마·가마터의 보존가치를 둘러싼 충북개발공사와 충북무형문화재 제12호 박재환 옹기장 간 갈등이 조만간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9월 8·14일 자 2면>

항공사진을 분석한 결과 박 옹기장 측의 주장과 달리 옹기가마가 200년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박 옹기장 측은 28일 현장에서 열리는 학술자문회의에서 땅속에 묻혀있던 옛 가마터가 공개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충북개발공사는 "옹기가마 2기에 대한 과학적인 연대측정을 위해 국토지리정보원이 제공한 디지털항공사진 원본파일을 법영상분석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옹기가마는 200년 이상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공사가 법영상분석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항공사진은 1968년 등 5개년도 원본파일이다.

공사에 따르면 법영상분석연구소가 2009년 항공사진 건축물 윤곽선을 1968년 항공사진에 중첩시킨 결과 1968년에는 해당 위치에 옹기가마(P-1, P-2)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식별됐다(사진).

지형적으로 옹기가마와 같은 대지 윤곽선이 유사한 부분이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결과적으로 건축물, 대지 윤곽선 모두 상이한 상태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옹기가마가 20세기 초 이전의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공사 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공사는 박 옹기장이 제기한 보상금증액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법영상분석자료를 옹기가마 연대 측정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굴조사기관인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에게 전달하는 한편, 법원에 계류 중인 보상금증액소송의 증거자료로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옹기가마를 둘러싼 보존가치 논란은 28일 예정된 7차 학술자문회의에서도 일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옹기가마·가마터 발굴조사를 맡은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봉산리 옹기가마 주변에서 옹기가마터 6곳이 확인된 것과 관련, 이날 오후 3시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7차 학술자문회의를 열 예정이다.

박 옹기장 측은 "1968년에는 제대로 된 지붕이 없던 건물에서 옹기를 굽던 시절"이라며 "법영상분석연구소의 감정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학술자문회의에서 땅속 1m 아래 묻혀있던 초원시적 가마가 공개될 것"이라며 보존가치가 낮다는 공사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옹기가마터의 철거와 보존에 대한 결정은 발굴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문화재청으로 넘어가게 된다.

한편 옹기가마와 가마터가 있는 부지는 오송2생명과학단지 공동주택용지로, 이미 건설사에 분양된 상태다.

오송2생명과학단지는 오송읍 정중·봉산리 일원 328만4천 ㎡(99만 평)에 IT, BT, 첨단관련업종, 연구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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