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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1.26 16:30:45
  • 최종수정2017.11.26 16:30:45

민물새우매운탕와 불고기 전골. 매운탕류를 시키면 불고기 전골이 서비스 된다.

[충북일보=청주] 청주 요식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지원 대표가 생선국수를 주 메뉴로 선정한 건 '남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메뉴'여서다.

십 수 년간 업계에 몸담으며 유행처럼 번지고 금세 사라지는 수많은 가게들을 봐왔기 때문이다. 특색 있는 사업을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유통구조 파악이 급선무였다.

흔하지 않으면서도 40-50대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추억의 맛을 떠올렸다. '천렵'을 즐기고 난 뒤 작은 고기들을 한데 모아 푹 끓여내던 생선국수가 그것이다. 인근에 물이 있는 관광지가 아니면 쉽게 접하기도 어려운 메뉴였다.

생선국수를 마음에 담은 뒤 오래갈 수 있는 유통구조인지를 살폈다. 가장 좋은 재료를 구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 남들은 쉽게 접근할 수 없어야 했다.

이 대표는 소위 '맛집'으로 이름난 여러 식당들이 잡내를 잡으려다 재료 본연의 맛까지 사라지게 해버리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재료의 선도와 질이 보장되면 필요 없을 과정이었다.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재료를 확보한 뒤에야 '청남생선국수'를 시작했다.

이 대표의 어탕국수, 어죽칼국수는 조금 특별하다.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지만 매콤한 국물에서 단맛이 슬쩍 배어나온다.

4가지 종류를 배합한 국산 고춧가루와 국산 마늘이 품고 있는 오묘한 단맛이다. 최적의 비율로 맞춘 고춧가루는 구수한 맛까지 책임지고 있다.

가게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깔끔한 메뉴 사진과 센스 있는 글귀들로 가득한 내부는 생선국수라는 메뉴가 연상되지 않는다. 복층 구조로 입식과 좌식이 함께 있는 구조도 세련됐다.

청남생선국수 청남대본점과 지웰복대점을 운영 중인 이지원 대표.

이 대표는 중장년층의 추억을 젊은 층과도 공유하고 싶어 신경을 썼다. 고기를 직접 잡아 끓여먹을 수 있는 환경은 아니더라도 그 시절 추억의 맛은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오랜 경험에서 나온 서비스도 수준급이다. 이 집에서는 어탕국수를 맛있게 먹기만 해도 공깃밥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공짜 라면사리는 가게 한 가운데 쌓아둬 눈치 보지 않고 양껏 가져다 먹으면 된다. 민물새우매운탕 등 매운탕을 시키면 서비스로 나오는 불고기전골은 메인 메뉴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관광지가 가까운 문의 본점은 점심과 주말에 손님이 몰리고 복대점은 해장을 위한 아침과 술 한 잔을 기울일 저녁까지 북적여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서 만족할 이 대표가 아니다. 그는 청남생선국수에만 존재하는 새로운 메뉴를 준비 중이다. 간절함이 최선이라고 말하는 그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최상의 재료와 함께 빚어낼 또 다른 맛이 기대된다.

금강 상류에서 잡은 물고기를 푹 끓여 국산 고춧가루와 마늘로 맛을 낸 생선국수.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신승호-민물새우매운탕 국물이 시원하다. 함께 나오는 불고기 전골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블로거 박양우-어죽칼국수에 비릿함이 전혀 없고 칼칼하다. 민물새우매운탕의 민물새우도 싱싱해서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이다.

블로거 오은주-민물새우매운탕에 들어있는 쫀득한 수제비를 양껏 먹고 라면사리도 무한으로 먹을 수 있어 좋다.

블로거 서미연-생선국수를 처음 먹어봤는데 매콤하고 구수한 맛이 겨울철 별미로 딱이다. 너무 걸쭉하지도 않으면서 담백한 국물이 독특하다.

블로거 최은경-싱싱한 겉절이를 비롯해 다양한 반찬들도 맛깔스럽다. 민물새우매운탕이 칼칼하고 개운해 바닥까지 긁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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