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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 교육 성과·수능 성적, 언제쯤 향상될까

작년 업무 교육부 평가서 7개 영역 모두 '우수' 없어
수능 성적은 4과목 중 3과목 '꼴찌',1과목은 16위 그쳐
학부모들 "여건 불리한 제주는 성적 1등인데…" 불만

  • 웹출고시간2017.11.22 17:15:31
  • 최종수정2017.11.22 17:15:31
[충북일보=세종] 세종시육청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가장 늦은 2012년 7월 출범했다.

하지만 짧은 역사를 제외한 각종 교육 여건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편이다.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혜책을 보면서 시·도 중 유일하게 '스마트스쿨 보급률'이 100%이고, 교원이나 학생의 질도 서울 등 일부 대도시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다른 시·도교육청과 비교한 '교육의 상대적 질'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수능성적은 시 출범 이후 매년 전국 최하위권이다. 교육부가 실시하는 시·도교육청 업무 평가 결과도 마찬가지다.

2017학년도 수능성적 시도 별 표준점수 평균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세종교육청,2년 연속 업무 평가 '최하위'

교육부는 '2017년 시·도 교육청 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각 교육청이 지난해 달성한 성과에 대해 △학교교육 내실화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 조성 △능력중심 사회기반 구축 △교육비 부담 경감 △교육현장 지원 역량강화 △교육 수요자 만족도 제고 △시·도 특색사업 등 7개 영역에서 이뤄졌다.

교육부는 전체 영역의 25개 지표 별로 가중치를 부여, 총 10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 뒤 영역 및 시·도 별로 우수 교육청을 발표했다.

그 결과 대구·부산·경북 등 영남권 3개 교육청이 종합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을 포함한 8개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대구와 부산이 학교 교육 내실화, 교육비 부담 경감 등 6개 영역에서 각각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또 9개 도 중에서는 경북이 7개 모든 영역에서 우수 교육청으로 뽑혔다.

충청권의 경우 △충북이 4개 △대전이 3개 △충남은 2개 영역에서 각각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세종은 처음 평가 대상에 포함된 작년에 이어 올해도 7개 모든 영역에서 우수 평가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

2016년 평가영역별 우수 교육청

ⓒ 교육부
◇작년 수능 성적, 주요 4과목 중 3과목 '전국 꼴찌'

세종은 2012년 출범 이후 학생들의 대입 수능시험 평균 성적도 매년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9월 26일 발표한 '2017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세종은 △국어 △수학가 △수학나 △영어 등 주요 4과목 가운데 영어를 제외한 3과목의 표준점수 평균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는 94.8점으로 전국 평균(98.3점)보다 3.5점,최고인 제주(102.6점)보다는 7.8점 낮았다.

특히 88.0점인 수학가는 전국 평균(98.9점)보다 10.9점, 1위인 제주(106.1점)보다는 무려 18.1점이나 떨어졌다. 수학나는 96.7점으로 전국 평균(99.0점)보다 2.3점,최고인 제주(104.2점)보다는 7.5점 낮았다.

영어의 경우 강원(93.8점)보다 0.3점 높은 94.1점으로 겨우 1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과목도 전국 평균(98.1점)보다 4.0점, 최고인 제주·대구(각 101.5점)보다는 7.4점 낮았다.

◇"학생 실력 향상 우선시하는 교육감 뽑고 싶다"

이처럼 계속되는 세종교육청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세종시내 학부모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5세 자녀를 둔 함 모(38·주부·세종시 아름동)씨는 "각종 교육 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편인 세종은 학생들 성적이 꼴찌인 반면 여건이 불리한 제주는 1등이라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세종교육청의 기본 교육 방침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라고 했다.

지난해말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사한 김지문(41·회사원·도담동)씨는 "교육청 업무는 물론 학생 성적도 전국 최하위라니 세종시민으로서 창피하다"며 "내년에 치러질 교육감 선거에서는 학생들 실력 향상을 우선시하는 후보를 뽑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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