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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 2022년 대입 개편 ‘가늠자’

영어 첫 절대평가 적용·학생부 논란 여전
변별력 문제 해결시 절대평가 확대 가능성
시스템 변경시 학생·학부모 의견 청취해야

  • 웹출고시간2017.11.22 21:12:47
  • 최종수정2017.11.22 21:12:47
[충북일보] 23일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 결과가 오는 2022년 대입수능 개편을 위한 시금석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수능 개편논의를 1년 유예하면서 23일 수능 결과로 토대로 현재 중학교 2학년생부터 적용되는 수능개편안에 대한 새로운 방향이 설정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은 23일 치러진 수능방식이 적용되지만, 중학교 2학년의 경우 다른 형태의 대입시스템이 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지난 8월 10일 발표한 수능개편안을 보면 2015년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통합교과목 개설, 탐구영역 선택과목 축소, 수능 절대평가 과목확대, 제2외국어·한문 절대평가 적용, 직업탐구영역 1과목 통합출제, 수능과 EBS연계 등이 있다.

1주일 연기된 수능을 앞두고 22일 고3 학생들이 두번째로 소집됐다. 이날 제12고사장인 청주 산남고에서 수험생들이 감독관들로부터 각종 주의사항과 지진발생시 대피요령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 김병학기자
여기서 가장 큰 논란을 빚은 사례는 학생부 객관성 확보다.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은 학생부 논란이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일부 과목에 대해 절대평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쟁점이다.

대입에서 수능 비중이 줄고 학생부의 비중이 확대되거나 국어와 수학의 반영 비율이 높아지게 되면 사교육 시장은 더욱 팽창될 수 있다.

제2외국어의 아랍어 쏠림도 마찬가지다. 현재와 같은 형태로 시행될 경우 제2외국어의 표준점수가 과목별로 60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기현상 발생하게 된다. 교육부는 제2외국어 영역도 절대평가 전환해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충북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에 모두 3천732명이 지원해 이 중 아랍어Ⅰ을 선택한 수험생은 78.67%인 2천936명이다.

실제 수능에서도 지난해 충북에서 아랍어를 선택한 학생은 2천936명, 올해는 지난해보다 351명이 증가한 3천287명이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지난 8월 수능 개편안이 유보하게 된 데에는 수능개편과 관련해 이해 관계와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대립하면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수능 개편은 급변보다는 단계적 접근을 통한 안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또한 수험생들의 경쟁과 시험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교육부는 대입전형 단순화를 위해 기존 논술전형을 축소하고 특기자 전형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능이 어떻게 변화하든 수험생은 학생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고 자신이 있는 과목의 경우 심화능력과 역량을 길러야 한다. 전통적으로 국어와 수학, 영어는 입시제도가 변화하더라도 기본틀은 유지하고 있다.

최원영 세광고 교장은 "수능개편은 항상 논의가 돼 왔다"며 "수능개편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수렴이 꼭 필요하다. 요식행위로 지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권 고3 학부모 A씨도 "올해 영어과목에 대해 절대평가가 처음 도입됐고, 향후 다른 과목으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올해 수능 난이도와 변별력 정도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이 대폭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며 "이 때문에 올해 수능이 끝나면 대입제도 개편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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