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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1.22 21:08:30
  • 최종수정2017.11.22 21:08:30
[충북일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될 사건이다. 지진이란 천재지변으로 시험일이 1주일 연기됐기 때문이다.

수능시험 연기는 한 마디로 초유의 사태였다. '잘 했다 잘못 했다'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한 마디로 고육책이었다. 일단 수험생들이 수능을 잘 치르는 게 급선무다. 그 다음은 안정적인 대학전형 일정 진행이다.

수능 연기의 후폭풍은 수능이후 더 크다. 각 대학 수시 논술전형 등 대입 일정 전체가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대입 전형에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면접 등 전형날짜가 겹쳐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

수험생들은 '멘붕'을 딛고 결전에 나섰다. 수능 후 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래도 챙길 건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와 합격자 발표, 정시모집, 추가모집 등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수능 종료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능 가채점이다. 가채점 결과는 수험생에게 수능 이후 입시 일정의 향방을 결정하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남은 일정에 대비하며 진학 결과에 불이익을 당할 확률을 줄여줄 수 있다.

대학별고사 준비도 중요하다.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 집중력을 잃곤 한다. 그 바람에 대학별고사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자유로워진 학교생활도 집중력을 잃게 하는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 중에는 "이제 모든 게 끝났다"는 해방감에 빠져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때론 경찰에 입건되는 사례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수험생을 망칠 수 있다.

경찰이나 학교당국은 수능 이후 청소년 탈선과 비행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수험생 스스로의 노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 자신과 싸우며 견딘 세월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수능의 결과가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물론 아직은 그보다 더 많은 선택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이번 수능도 앞으로 가야할 인생의 한 부분이고 과정이다. 수능이 인생의 종착점이 아니란 얘기다. 과정과 결과 중 뭐가 더 중요한지는 비교하기 어렵다.

분명한 건 시험을 보는 것으로 다 끝나는 게 아니라는 명제다. 시험 결과는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다만 열심히 한만큼의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결과가 좀 나쁘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수험생들이 지난 3년간의 길었던 수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수능 준비에 온힘을 기울인 수험생들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수험생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길 기원한다. 더불어 한 순간의 실수로 인생을 그르치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수능이후 자신들에게 주어질 여가 시간에 대한 활용 방법을 잘 모른다. 별다른 교육도 받지 않았다. 가정과 학교, 청소년 관련단체, 지역 주민, 경찰 모두 나서 수험생들의 건전한 학생문화 유도에 나서야 한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수능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다. 되레 남은 과정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마음을 추스르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최종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한 순간의 실수가 인생을 그르치게 되면 지금까지 준비가 너무 억울하다. 교육청과 학교, 경찰 등 관계기관들은 책임감을 갖고 청소년 일탈행위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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