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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미지의 세계를 찾아서

오는 12월 23일까지 청주 우민아트센터서
박해빈 작가 'A WALK IN THE BLACK 전(展)'

  • 웹출고시간2017.11.20 18:00:08
  • 최종수정2017.11.20 18:00:08

작품 CALM NIGHT.

ⓒ 청주 우민아트센터
[충북일보] 바쁜 일상 속 여행을 떠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술이 빛을 발하는 때는 바로 이 순간이다.

평범한 일상 속 풍경에서 미지의 세계를 선보이는 전시가 있다.

오는 12월 23일까지 청주시 우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박해빈 작가의 'A WALK IN THE BLACK 전(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적 경험에서 느끼는 찰나의 순간들을 '어둠(Black)'과 '빛(Light)'의 상반된 성질의 중첩으로 시각화해 보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표현한 작업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관람객들이 익숙하게 그림을 바라보는 것에 가끔 농담 같은 장난을 치며 슬쩍 화면을 비틀어 놓는 걸 좋아한다.

이번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농담을 던지듯 보이지만 사실 자신의 그림으로 매번 쉽게 들어오는 것을 막는 장치를 설정했다. 일종의 문턱이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관객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 익숙함에 지나쳤던 일상, 잠재의식 속에 숨어있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던지고 궁극적으로 그 세계를 향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박해빈 작가의 또다른 특징은 자신의 작업에 잡다한 수사들을 끌어다가 미학적으로 포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포장없이 생성되는 그의 독특한 시각적 인식은 철학자 데카르트가 공기나 그와 비슷한 투명한 물체라고 지칭했던 것 중 유동하는 물, 두텁게 안개 낀 대기, 바람 불어 산란하는 구름 등 변조된 투명체를 매개로 이뤄진다.

단단하고 매끈한 유리나 크리스털을 매개한 시각은 지적 명징함을 선사하지만, 투명하지만 검푸른 깊이를 만들어내는 물의 렌즈, 일렁이며 유동하는 거대한 바닷물, 두텁게 안개 낀 대기는 맑고 투명한 시각적 인식을 마비시키는 대신, 모호하고 어스름한 유기적 감성을 일깨운다.

지난 2014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한 박해빈 작가는 2016년 청주 스페이스 몸 미술관 'BEING:'에 이어 2017년에는 갤러리 도스에서 'BETWEEN THE WALLS' 전시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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