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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결국 그렇게 됐다. 이승훈 전 청주시장이 직을 잃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범석 청주부시장이 권한대행을 맡았다. 기대 반 우려 반이다.

*** 엄정한 공직기강부터 세워라

대한민국엔 요즘 '대행'이 유행이다. 곳곳이 권한대행이나 직무대행 체제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뒷맛이 씁쓸하다. 뭔가 속은 듯한 기분이다.

청주는 지금 정치적 혼란기다. 이 전 시장의 낙마로 격변의 회오리가 일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청주시장 후보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주제는 정치 행위가 아니다. 권한대행의 책무다. 그 책무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지적하려 함이다. 지금 청주시의 상황은 아주 혼란스럽다. 내외부적으로 아주 시끄럽다.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도 첩첩산중이다.

물론 이 권한대행은 믿음직스럽다. 하지만 거는 기대는 반반이다. 우려가 반이고 기대가 반이다. 이 권한대행이 부시장으로서 준 신뢰는 아주 크다. 하지만 시장 권한대행으로서 보여준 건 아직 제대로 없다.

청주시 안팎에 산재한 현안은 대개 난제들이다. 풀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위계질서 파괴와 공직기강 해이는 골칫거리다. 공무원 일탈 행위 역시 그렇다. 정무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도 걱정이다.

모든 게 이 권한대행의 부담으로 오롯이 남겨진 상황이다. 이 권한대행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내년 국비 예산 확보는 발등의 불이다. 조기 과열되는 내년 지방선거도 악재라면 악재다. 산 넘어 산이다.

갈 길은 멀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은 앞으로 7개월이다. 이 기간 동안 남은 단추를 하나하나 잘 꿰야 성공할 수 있다. 청주시정의 성패는 향후 7개월에 달렸다. 지상 과제는 시정 공백 차단이다.

이 권한대행은 이미 취임사에서 해법을 제시했다. 상당히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관건은 어떻게 풀어내느냐다. 소통할 땐 겸손하게, 도전할 땐 과감하게 해야 한다. 사적인 욕심 없이 공적으로 용기 있게 하면 된다.

권한대행의 성공은 결국 대행자의 소신과 진정성에 달렸다. 다행히 청주시는 권한대행 체제가 끝나는 날까지 특별감찰 활동을 진행한다. 어수선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시 산하 전 부서가 대상이다.

엄정한 공직기강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중심에 이 권한대행이 바로서면 된다. 그래야 사심 없는 열정과 진심으로 행정을 이끌 수 있다. 관행이란 이름으로 자행된 온갖 적페를 처단할 수 있다.

진심과 열정에 감동하지 않을 사람 없다. 시의회와 집행부 공무원들, 언론까지 돕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내부 공직기강만 확립되면 정상화는 의외로 쉽다. 시장 부재 리스크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 주변 둘러보는 혜안을 갖춰라

청주시엔 할 일이 많다. 순서는 없다. 결정을 미뤄서도 안 된다. 행정도 타이밍이다. 해야 할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이 권한대행이 자리만 지켜선 안 되는 까닭은 여기 있다.

이제 이 권한대행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제대로 된 행정이 주민에게 득이 된다. 주변을 제대로 둘러보는 시선 확보가 중요하다. 몸소 행정은 중요하다. 하지만 때론 남을 통해 주변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권한대행에게 타초경사(打草驚蛇)를 주문한다. 이는 결코 속임의 미학이 아니다. 정리하자면 신중한 판단이다. 청주시 공무원 사회의 붕괴 정도는 심하다. 공무원들을 향한 냉소와 코웃음은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다.

이 권한대행이 잘 해야 한다. 거센 외풍을 견뎌내고 우뚝 서야 한다. 그게 청주시 발전의 밑그림을 잘 그려놓고 내려오는 길이다. '내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말씀의 실천 방법이다.

이 전 시장은 가고 공무원만 남았다. 이 권한대행이 일거양득(一擧兩得)의 묘수풀이를 했으면 한다. 어렵지 않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 된다. 인생 자체가 전인미답(前人未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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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한흥구 충북체육회 사무처장

◇전국체전 사상 첫 종합 준우승 쾌거 소감은 "지난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충북에서 열린 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사상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충북체육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일부에서는 '중원에 기적이다. 믿기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는 있지만, 사실 그동안 체전을 대비하여 우리도 경기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강세종목과 취약종목에 대한 전략을 세워 단계별 훈련계획에 의거 강도 높은 훈련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목표입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견뎌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선수들에게 각별한 성원과 관심으로 지원해준 충북도와 도의회, 교육청, 시군과 선수가족 등 체전기간동안 시군 각 경기장을 찾아 우리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신 도민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준우승의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무엇보다 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린 체전인 만큼 목표한 종합 2위 달성으로 도민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충북에서 열린 체전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선수단, 이들을 지원해주신 모든 관계자들의 정성어린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개최지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