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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센터' 이용실적 반토막

학교장, 직원들 워크센터 이용 부정적
유연근무제도 이용하는 직원에 '상급자 눈총'

  • 웹출고시간2017.11.12 17:00:00
  • 최종수정2017.11.12 17:00:00
[충북일보] 매월 평균 400명에 달했던 충북교육청의 원격사무실인 '스마트워크센터' 이용실적이 절반으로 추락했다.

충북도교육청이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해주는 이상적인 근무환경이지만, 일부 학교장은 아직도 스마트워크센터를 노는 일터로 달리해석하기 때문이다.

12일 도교육청의 워크센터 이용실적을 보면 지난 1월 403명에 달했던 사용자가 9월 들면서 217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2014년 7월 전국 교육기관 중 처음 본청에 원격사무실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설했다.

원거리로 출퇴근하는 직원이나 청주로 출장 온 직원이 본청에 마련한 일정한 공간에서 보고서나 공문 작성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원격근무용 사무실이 바로 워크센터다.

시행 초기 다소 생소한 제도에 워크센터를 이용한 교직원은 드물었으나 효율성을 인정받으며 개원 첫해 835명에서 2015년엔 1천990명으로 늘었고, 2016년에는 2천566명으로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인기를 얻었던 스마트워크센터 이용 분위기가 갑자기 추락하고 있다.

주요인은 일선학교장들의 부정적인 인식과도 관련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도교육청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 마저도 상급자의 눈치를 보면서 하급자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다.

일부 상급자는 '바쁜데 일찍 퇴근한다'는 눈총과 함께 '일도 없는데 일찍 나와서 일찍 퇴근한다'라는 등으로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눈총을 주는 상급자는 조기출근은 하지도 않으면서 오전 7시부터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일찍퇴근한다며 눈총을 주자 하급자들은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도내 한 초등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워크센터를 이용하고 싶어도 학교장 눈치를 봐야 한다"며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것도 아닌데 아직도 워크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을 썩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도교육청의 한 직원도 "유연근무제는 상급자들의 눈총 때문에 대부분 이용을 꺼려하고 있다"며 "눈총을 주는 상급자가 있는 한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교육청의 단순한 독려보단 워크센터나 유연근무제 사용을 거부하는 관리자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복무 장치 마련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이용을 독려하는 공문을 보내고 있으나 일부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용 불허를 제재할 강제조항은 없으나 일과 가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을 계속해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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