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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희 인생수첩 '꿈' 출간

1980~2000년대초까지 쓴 칼럼과 수필 모음집
부정부패, 불의에 추상같은 호통과 감동의 글 58편 실려

  • 웹출고시간2017.11.14 14:10:24
  • 최종수정2017.11.14 14:10:24
[충북일보] 몇년전 녹내장 수술 후유증으로 한쪽 눈이 실명되고 다른 한쪽 눈도 시력이 약해 커다란 확대경을 통해 초인적 의지로 글을 쓰고 있는 중견 소설가 강준희(83)씨가 산문집을 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강준희 인생수첩 '꿈'(2017.10,국학자료원)은 작가가 190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몇 군데 일간지 논설위원으로 있으면서 매주 한번씩 나간 고정칼럼에 실린 것들 중에 뽑은 것과 문예지나 기관지 또는 동인지 등에 발표한 수필 등 58편이 실렸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작가는 우리가 상상 할수 없는 기막힌 역경 속에서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국졸이지만 해박한 지식은 가방끈 긴 박사라도 그에게 무릅을 꿇을 정도다.어휘실력도 대단해 걸어다는 국어사전이라는 소리를 듣는다.토박이 말은 물론 한자와 고사성어에 이르기까지 많이 알아 해박한 지식을 두루 갖춘 사람이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단 한번도 타락하거나 좌절하거나 굴절하거나 실의에 빠지지 않고 세상과 타협하거나 영합하지도 않은채 꼿꼿이 그리고 똑바로 한길만을 걸어 작품활동을 해온 한국판 막심 고리키요, 현대판 최학송이다.

그래서 그의 글에서 천둥 치듯 무서운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천길 낭떠러지로 쏟아지는 폭포수 같아 돈 없고 힘없고 가진 것 없는, 그래서 억울하게 분통이 터져 복장치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와 함께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그가 이 책에 실은 글, 수필과 칼럼은 우선 박람강기한 해박한 지식에 놀라고 시퍼런 선비정신에 놀란다.

이책은 희로애락애오욕의 칠정은 물론 의, 불의, 정, 부정,시, 비,곡,직을 동호직필과 춘추필법 정신으로 써내려 고급동서를 넘나들며 추상열일 같은 논조로 논고하듯 써 내려가 읽는 이로하여금 가슴 시원함은 물론 통쾌무비를 느끼게 하고 있다.

이책에는 정치, 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국방,종교,윤리, 낭만,지조,절개,충절,선비,청렴,부패,절의,애국,풍류,감동,당당함,떳떳함,호통,질타,의연함,비겁함,애젖함,거룩함 등 그의 사상과 철학과 정신과 함께 도저하게 관류하며 대쪽같은 기개로 나타나 있다.

그의 문학에 일관되게 관류하는 것은 도저한 선비정신과 타협않는 지조, 그리고 청렴정신이다.

작가는 "이책이 불우하거나 불행하거나 역경에 처했거나 복장이 터져 견딜수 없는 이들이 읽어 아주 조그마한 햇귀나 볕뉘만큼의 위안을 받고 얼마만의 카타르시스와 함께 통쾌무비를 느낀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말한다.일독을 권한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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