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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 증가세… 심폐소생률은 저조

도내 심근경색 추정 사망 잇따라
심폐소생 실시율 8.5% 불과… 전국 평균 13.1%보다 저조
상설교육장 흥덕보건소 1곳 뿐
"반복교육 통한 인식개선 필요"

  • 웹출고시간2017.11.06 20:47:48
  • 최종수정2017.11.06 20:47:48

흥덕보건소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 흥덕보건소
[충북일보] 지난달 11일 상당구에 위치한 우체국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때마침,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던 송부영(45) 충북여고 직원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심근경색은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할 때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심근경색이란 심장혈관이 혈전, 연축 등의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응급처치만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사망을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강도 높은 업무 등의 이유로 심근경색 환자 발생한다.

지난 3일 청주에서 50대 남성이 서원구 남이면 도로를 운전하다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이고 사망했다.

지난 7월에는 충북 도로관리사업소 비정규직 노동자가 수해 작업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다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 발병할지 모르는 심근경색의 위험성이 날로 커지면서 정부는 선진국 수준의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 법정의무 대상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은 심폐소생술 교육 등 프로그램이 미흡한 실정이다.

도내 유일의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보유하고 있는 흥덕보건소는 심폐소생술을 보급·확대하기 위해 청주 시민이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연중상시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다.

그동안 흥덕보건소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에서에서는 △2014년 168회(7천18명) △2015년 162회(5천592명) △2016년 154회(7천73명)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저조하다.

지난 10월 충북연구원에서 발표한 '충북도 심정지 사망자 저감을 위한 지역사회 응급대응 개선방안'에 따르면 도내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최초 발견자가 일반인일 경우 8.5%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13.1%보다 4.6%p나 낮은 수치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도내 심정지 출동건수는 △2014년 629건 △2015년 656건 △2016년 961건으로 해마다 900명 이상의 심장질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폐소생술이 저조한 이유로 심정지 환자 50%가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과 미숙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해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심리적인 부담 등 복합적인 이유를 지적했다.

남기용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법강사는 "현재 우리나라 심폐소생술 교육 역량은 인구대비 2.95%로 미국(1.6%) 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사람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결국 심폐소생술 교육이 형식적인 교육으로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 번 듣고 마는 식의 교육이 아닌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숙지·활용해 심폐소생술에 대한 보급 확산과 시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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