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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경기 전망, 경제단체마다 '제각각'

한국은행 충북본부 5년간 BSI 최고치
같은 기간 청주상의는 최악으로 분석
기업 경영·경제정책 수립에 혼선 우려

  • 웹출고시간2017.11.01 21:33:59
  • 최종수정2017.11.01 21:33:59
[충북일보] 도내 양대 경제기관인 한국은행 충북본부과 청주상공회의소의 기업경기 조사 결과가 극명하게 갈려 기업인들과 경제 정책수립 기관에 혼선을 주고 있다.

조사 대상과 표본, 시기 등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최근 5년간 전체적인 조사 결과의 흐름이 정반대로 도출됐다는 점에선 문제가 있어 보인다.

논란의 대상은 두 기관이 최근 발표한 '충북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 약칭으로 BSI(Business Survey Index)이라 불리는 이 지수는 경기 동향에 대한 기업인들의 판단·예측·계획의 변화추이를 관찰, 기업의 경영계획과 경제정책 수립의 기초로 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올해 4분기 BSI를 최근 5년 내 최고치로 내다봤다. 10월 제조업 업황BSI를 88, 11월 전망BSI를 91로 각각 발표했다. 지난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1월 79에서 10월 88까지 꾸준한 상승세로 분석했다. 전국 평균 BSI와도 적게는 2p, 많게는 9p 높게 봤다.

특히, 생산 BSI와 설비투자 BSI가 높았다. 10월 기준 각각 103, 101을 기록했다. 11월 전망 BSI도 대부분 90대에서 100대를 나타냈다.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전달 내지 전 분기에 비해선 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응답이 전반적으로 많았던 셈이다.

반면, 청주상공회의소는 정반대의 결과를 내놨다. 지난 9월 말 4분기 BSI를 통해 충북의 4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을 최근 5년 이래 최저치로 분석했다.

청주상공회의소가 도출한 4분기 전망 BSI는 80. 지난 2013년 1분기(7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11월 전망 BSI(91)와는 11p 차이가 난다.

청주상공회의소는 경기 악화의 이유로 사드 경제보복과 북핵 리스크, 보호무역주의 같은 대외적 악재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확대 등 국내적 요인의 복합적 작용을 꼽았다.

물론, 이 두 기관의 조사 시점에는 한 달가량의 틈이 있다. 하지만 조사 대상이 같은 4분기(10월~12월)인데다 조사 표본(응답 기업)이 330~340개로 비슷함에도 최근 5년간의 결과 도출이 지나치게 상이하다는 점에선 다소 신빙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기업인들과 경제정책 수립기관이 혼선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기관 관계자는 "기업인들의 심리적 요인까지 반영하다 보니 다소 결과가 다를 수도 있다"며 "청주상의는 분기별로, 한국은행은 원별로 조사하는 등 조사 방법도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복수의 지역 경제인은 "한 쪽은 5년간 '최고치', 한 쪽은 5년간 '최저치'라는 결과 도출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어느 기관의 조사 결과를 믿어야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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