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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청주시 자원관리과 주무관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인류 문명은 에너지와 함께 발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인류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산업혁명의 이면에 화석연료가 있었기 때문이다. 화석연료란 지각에 파묻힌 동식물의 유해가 오랜 세월에 걸쳐 화석화된 것으로, 석탄·석유·천연가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전체 에너지의 80% 이상이 이와 같은 화석연료를 통한 에너지로 충당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매장량으로 머지않은 미래에는 고갈될 우려가 있으며,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 등의 갖가지 환경문제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에 따라 화석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란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기존 화석연료를 변환해 이용하거나 햇빛, 물, 강수,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해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로 변환해 이용하는 에너지를 일컫는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화석연료와는 달리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갈되지 않으며 오염물질이나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환경 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신에너지에는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등이 있으며 재생에너지에는 태양열, 태양광, 풍력, 지열, 바이오, 폐기물 에너지 등이 있다.

청주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청주권광역소각시설에서는 청주시 전역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를 소각함으로써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청주권광역소각시설에는 2기의 소각기가 있다. 소각시설 1호기에서는 발생하는 열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와 지역난방공사에 공급되는 온수를 생산하며, 소각시설 2호기에서는 폐열을 통한 스팀 생산으로 청주산단 내 기업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소각시설 2호기에서 생산되는 스팀은 도시가스보다 저렴하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며 원가절감을 통한 기업 경쟁령 향상 및 탄소배출권 여분 확보 등 이점이 많아 산단 내 기업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는 지난달 추가 확보된 3개 업체까지 총 5개 업체가 소각시설에서 생산되는 스팀을 공급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에서는 월 평균 1억 원 이상의 판매 수입을 올리고 있다.

쓸모없는 검은 물로 여겨지던 석유가 그 가치를 알게 되자 소중한 자원이 된 것과 같이 쓰레기 또한 차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주민들에게 혐오시설로만 여겨지던 쓰레기소각장이 폐기물도 처리하고 에너지도 생산하는 친환경 시설로 바뀐 것이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생된 쓰레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중요하다. 넘쳐나는 생활쓰레기로 인해 환경도 오염되고 처리 비용도 만만치 않은 현실 속에서 청주권광역소각시설의 폐열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시 재정 수익 확충은 물론 환경도 개선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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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