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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먹노린재 습격… 애타는 農心

벼 줄기·이삭 빨아 먹는 해충
옥천 벼 수확량 최대 70% 감소
피해농가 "보험 적용도 안돼
생계대책 마련 촉구"

  • 웹출고시간2017.10.28 16:24:10
  • 최종수정2017.10.29 18:03:06

수학철 해충 먹노린재 피해가 막심해 옥천의 벼 재배농가들이 27일 군청 광장에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의 농민들이 벼 줄기나 이삭의 즙을 빨아먹는 먹노린재가 친환경 벼에 크게 번져 피해가 확산되면서 대책마련을 27일 요구하고 있다.

옥천군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먹노린재가 옥천읍과 안내·안남·청산·청성면 일대 논에 광범위하게 번졌다.

먹노린재는 1971년 국내에서 처음 보고된 돌발 해충이다.

몸 길이 0.8∼1㎝에 검은색을 띠고 있어 얼핏 봐 서리태(검은콩)와 비슷하다.

6월 하순 논에 날아들어 7∼8월 알을 낳는 데, 이 무렵 벼에 피해를 줘 말라죽게 하거나 쭉정이로 만든다.

대개 논 주변 산림과 수풀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여러 해에 걸쳐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옥천군 농업기술센터는 농민 제보를 받고 지난 8∼9월 관내 논 34㏊를 예찰해 25%(8.3㏊)의 면적에서 먹노린재 발생을 확인했다.

올해 이 지역 벼 재배면적이 1천685㏊에 이르는 점을 감안 하면 피해 면적이 최대 400㏊에 이를 수 있다.

먹노린재는 살충제를 이용해 방제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친환경 벼 재배가 급증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 지역에서도 무농약 농사를 짓는 청성면 산계뜰(22㏊)과 안내·안남면 일대 친환경 벼 재배단지가 먹노린재 습격에 직격탄을 맞았다.

옥천군 안내면에서 1만1만3천200㎡(4천평)의 벼농사를 짓는 황중환씨는 "친환경 농사를 할 경우 논 200평에서 400㎏가량의 벼를 수확하는데, 올해는 먹노린재 때문에 수확량이 절반에 머문 논이 수두룩하다"고 하소연했다.

벼 품종에 따라 피해 정도도 달라 '추청'보다는 '삼광' 벼가 더 심한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잎이나 줄기가 연한 품종이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먹노린재가 벼농사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데도 농업재해보험 보상 항목에서 제외돼 피해가 아무리 크더라도 보상 한 푼 받을 수 없다.

전국농민회 총연맹 소속 옥천군농민회는 이날 옥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먹노린재 피해 조사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먹노린재 때문에 70% 이상 벼 수확량이 줄어든 농가도 있다"며 "이들이 생계 걱정을 덜도록 정부 차원의 보상과 함께 농업재해보험도 적용해 달라"고 주장했다.

군은 이 해충이 내년에 또다시 기승을 부릴 것에 대비해 대책을 수립하는 중이다. 볍씨 소독 과정에서 방제약을 처리하고, 살충제 보급 등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업재해보험 보상항목에 포함해 달라는 건의문을 정부에 보낼 예정인데 이 지역에서는 1997년에도 먹노린재가 대량 발생해 벼농사에 큰 피해를 준 바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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