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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날 없는 청주시…수장은 '묵묵부답'

공직사회 비위·일탈에도 공직기강 확립 주문만
공식 사과나 입장 표명 없어 지역사회 '부글'
24일 실·국장 결의…보여주기식·자성 결여 지적도

  • 웹출고시간2017.10.24 21:01:28
  • 최종수정2017.10.24 21:01:28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공직사회에서 악재(惡災)가 잇따르고 있다.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조차 없는 비위·일탈이 끊이지 않고 있어 지역 민심이 흉흉할 지경이다.

지역에서는 "해도 너무하다"는 푸념과 함께 이 쯤 되면 수장인 이승훈 시장의 공식 입장이 나와야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은 간부 회의에서 몇 차례 공직기강을 언급한 것 말고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폭염이 계속되는 와중에 청주에 단수 사태가 터졌을 당시 이 시장은 비교적 빨리 시민들 앞에 나왔다.

단수 사태가 8월 1일 벌어지고 이 시장은 사흘이 4일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

지난 7월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뒤 지역에서는 청주시의 늑장 행정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재해 콘트롤타워 부재와 안일한 대처를 꼬집는 비판이 쏟아졌는데도 이 시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시 공직사회가 숱한 비위·일탈로 얼룩지고 있는 현재까지도 이 시장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 시장은 민선 6기 출범과 동시에 '청렴 행정'을 주창했다.

하지만 시의 청렴은 바닥에 떨어진지 오래다.

이 시장의 의지가 무색할 정도로 공무원 범죄가 잇따라 터졌다.

올해만 하더라도 금품수수·폭행·보도방 운영·몰래카메라 촬영 등 일탈 행위가 잊을만하면 터져 나왔다.

시 공직사회 전반에 걸친 부정·부패는 하위직부터 고위직까지 가리지 않고 만연해 있다.

지난 9월 진행된 총리실 감사에서도 비위가 확인된 사안이 수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는 각종 비위·일탈에 대한 시의 명확한 해명과 개선 방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 시장은 묵묵부답이다.

내부 회의에서 공직문화 확립을 위한 대책을 주문한 게 고작이다.

특히 시는 잇따라 발생하는 공무원 비위에 대해 '부서장 연대책임'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비위가 발생하면 부서장에게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인데, 그만큼 내부 단속과 교육에 철저를 기하라는 의도가 담긴 방침이다.

'리더'의 솔선수범을 강화하는 주문이기도 하다.

25일 시청 실·국장들이 발표한 '공직기강 확립 청렴실천 서약서'도 진정성을 의심 받고 있다.

이날 실·국장 등 간부공무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청렴실천 서약을 한 뒤 공직기강 문란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서약 배경은 잇따라 터진 일탈이라기보다는 상당구청장의 음주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용 역시 연대책임에 대한 약속이 주를 이뤘다.

때문에 이날 간부 공무원들의 결의가 본질에서 벗어난 데다 보여주기식에 그치고 있다는 뒷말도 무성하다.

시민 강모(42)씨는 "청주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시장이 직접 나서 사과와 더불어 공직기강 방향을 설명해도 시원찮은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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