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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30% 천황제 반대"

'천황제의 과거와 현재' 강연
가츠라지마 노부히로 교수, 7가지 이유 들며 주장
"일본인들 국가 신도의 영향에서 못벗어나" 지적

  • 웹출고시간2017.10.23 21:05:15
  • 최종수정2017.10.24 09:37:33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의 가츠라지마 노부히로 교수가 23일 충북대를 찾아 인문대강의실에서 '일본천황제의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고 있다 .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일본에서 천황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1/3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천황제를 반대하는 가츠라지마 노부히로(일본 리쓰메이칸 대학) 교수는 천황제를 반대하는 7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23일 오후 7시 충북대 인문대 강의실에서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 가츠라지마 노부히로(桂島宣弘) 교수가 '천황제의 과거와 현재'란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이날 가츠라지마 노부히로 교수는 지식인으로써 일본사회와 언론에서 그를 대하는 냉담한 반응에 대한 경험담과 함께 천황제를 옹호하는 오늘날의 일본국민들의 '현재적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에서 가츠라지마 교수는 오늘날 천황제를 상징적으로 지지하는 일본국민들의 태도 속에서 현재적 모습을 발생시킨 '과거'의 천황제의 모습을 조명해 어떤 경로를 거쳐 오늘날의 상징 천황제의 관념까지 도달했는가를 사상사적으로 추적했다.

그는 천황제를 반대하는 이유로 △천황제는 군주제로 전 근대주권의 산물 △천황제가 아시아에서 비참한 침략전쟁을 일으킨 점 △천황제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무력화가 가능하다는 것 △혈통가계에 의한 차별이 일본사회로부터 근절될 수 없다는 점 △천황제는 만들어진 전통 △비판을 동반하지 않는 근대사 역사연구는 불성립 △종교의 자유를 거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천황제는 도쿠가와 시대의 천황과 조정은 전대의 왕가로서 존재하고 있었다"며 "오늘날 일본인중 상당수는 국가신도라는 이데올로기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천황제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일본국민이 많으며 이점이 한국과 중국사람들과 역사인식 문제에 있어서 시비를 다투는 배경이 된다"며 "천황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일본에서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지난 7월 대학인문역량강화(CORE)사업의 일환으로 충북대 철학과 정세근 교수와 대학원 학생들이 일본 교토에서 연합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을 인연으로 가츠라지마 교수가 충북대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가츠라지마 교수는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에서 18~19C 일본의 자타인식에 관한 역사적 사상사적 경위에서 일본사상사 전반에 대해 오랫동안 골몰한 학자로 한국에서 그의 논문을 엮은 '동아시아 자타인식의 사상사'를 통해 이 분야에서는 한국의 학자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가츠라지마 교수는 "일본의 천황제와 내셔널리즘을 비판하는 것처럼, 한국의 내셔널리즘 또한 당연히 옹호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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