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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청주시 일탈 '산 넘어 산'

말로만 공직기강 확립…구청장 음주운전 적발
총리실 감사·잇단 사건사고 '자성' 무색

  • 웹출고시간2017.10.23 21:12:51
  • 최종수정2017.10.23 21:12:51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공직사회의 일탈이 도를 넘은지도 한참이다.

1달 여 진행된 총리실 감사가 무색할 정도로 시청 내 비위·일탈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A구청장이 음주측정 거부로 불구속 입건됐다.

A구청장은 이날 밤 10시 5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아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차량이 비틀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계속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구청장은 지난 9월 14일부터 1달 동안 진행된 총리실 감사에서 주요 타깃이 됐던 인물이다.

그와 관련된 사안만 수개에 달할 정도인데다 이중엔 사실 여부가 확인돼 징계 가능성도 짙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A구청장은 음주 측정 거부로 또 다시 물의를 일으켰다.

A구청장은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당시 감기로 약을 먹어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시청 공직사회는 바짝 얼어붙어 있던 분위기였다.

총리실 감사 전부터 각종 비위로 얼룩졌고, 이후에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시 공무원들의 자살을 비롯해 보도방 운영, 몰래카메라 덜미, 뇌물수수 등의 비위가 잇따랐다.

올해에만 벌써 2명의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6월 시 5급 공무원 1명은 대청호 문의대교에서 몸을 던졌다. 추석 직후에도 또 다른 공무원이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맸다.

지난 9월에는 여성접대부를 유흥업소에 소개해주고 소개료를 챙긴 공무원이 붙잡혔다.

또 다른 공무원은 청주시 복대동 한 상가 화장실에서 여성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시가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암행 감찰반을 운영키로 한 첫날 근무지를 이탈해 술판을 벌인 공무원들도 있다.

이승훈 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강조했던 '청렴'은 이미 바닥에 떨어졌다.

감찰시스템은 사실상 마비 상태다.

암행감찰이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전담팀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간부 공무원들의 비위가 잇따라 터지고 있어 자정능력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시청 한 공무원은 "이젠 변명거리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전국체전이라는 큰 행사가 열리는 상황에서 청주시의 이미지가 대외적으로 어떻게 비춰질까 우려스럽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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