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7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 가을, 공연에 물들어보자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청주 곳곳 공연 소식

  • 웹출고시간2017.10.23 16:44:06
  • 최종수정2017.10.23 16:44:10

연극 '오델로 니그레도' 포스터.

[충북일보] 깊어가는 가을, 오곡백과로 풍성해지는 식탁만큼 공연장 곳곳이 알차다. 동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음악회부터 관객과 호흡하는 연극과 오페라, 한국의 전통 춤사위와 신명나는 가락을 감상할 수 있는 무용·국악 공연,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교향악 등 다양하다.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공연 소식을 모아봤다.

△연극 '오델로 니그레도'

윌리엄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델로'를 재해석한 연극 '오델로 니그레도(각색 조현아·연출 송형종)'가 오는 25~28일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공연된다.

충북연극협회가 마련한 이 연극은 전쟁터를 배경으로 이중의 전쟁을 치르게 된 오델로의 이야기다. 하나는 실제의 전쟁, 다른 하나는 마음의 전쟁이다.

이아고는 데스데모나가 캐시오와 사랑에 빠졌다며 오델로의 눈과 귀를 현혹한다.

자신만의 절대적인 신념으로 무장된 오델로는 객관적인 증거 없이 아내 데스데모나가 불륜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혼자만의 상상에 빠진 채 괴로워한다. 오델로는 절대적인 신념이 무너져가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상태에 빠진다.

연극평론가 김숙현은 "오델로 내면의 환상이 부추기는 극한의 일그러진 정서를 배가시켜 각색된 작품이 '오델로 니그레도'"라고 소개한 뒤 "극중현실과 비현실(오델로의 내면)이 중첩되는 구조는 그대로 오델로의 심리를 압박하는 장치로 작동한다"고 평가했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이며 공연가격은 일반 3만 원, 학생 2만 원이다.

△연극 '크리스마스에 30만 원을 만날 확률'

가족해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따뜻함으로 웃음과 위안을 주는 코믹 가족극 '크리스마스에 30만 원을 만날 확률(작 오세혁·연출 윤종구)'이 공연된다.

청주시연극협회가 선보이는 이번 연극은 각자 떨어져 살고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의 이야기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아버지는 가스요금이 밀린 채 생활한다. 어머니는 김밥집에서 일하고 백수인 아들은 고시원에서 살고 있다.

궁색하기 짝이 없는 이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찾아오고 각자 30만 원이 당장 필요한 상황에 이른다.

아들은 다시 만난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비용을 구하기 위해 어머니에게 거짓말로 돈을 빌린다.

어머니는 연하 애인을 경찰서에서 빼내기 위해 남편에게 돈을 빌리고 아버지는 옆집 주방 아주머니와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아들에게 돈을 빌리려고 한다. 과연 30만 원은 누구의 손에 쥐어질까.

오는 28일 오후 7시, 29일 오후 4시와 7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무료 공연되는 이번 연극에는 윤종구, 정아름, 김형민, 정창석, 최영갑이 출연한다.

소리창조 예화 공연 모습.

△소리창조 예화, 음반발매기념 음악회

동서양의 악기가 어우러져 예술적 화합을 추구하는 그룹 '소리창조 예화'가 다채롭고 흥미로운 연주로 관객과의 소통에 나선다.

오는 26일 낮 12시 충북문화관 야외음악당에서 음반 발매기념 음악회를 연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달빛아래 소곤거리는 연인들을 연상시키는 작품 '달빛 왈츠'를 비롯해 '사랑가 주제에 의한 애가(愛歌)', '괴산(槐山)', '고향의 봄', '스윙 스위트', '천년의 고을 청주', '아리랑 연가', '뱃놀이 가자 허니' 등을 공연한다.

30일 오후 7시 30분에는 증평문화예술회관에서 충북도립교향악단과 순회연주회를 한다. 이 자리에서는 '천년의 고을', '스윙 스위트(Swing Sweet)', '사랑가 주제에 의한 애가(愛歌)'를 선보인다.

'천년의 고을 청주'는 겹겹이 쌓인 문화의 세월 속에서 흘러나오는 푸르고 맑은 청풍명월의 기운을 담은 멋들어진 북소리를 시작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청주의 모습을 그려내며 공간과 시간을 엮은 선율과 우리의 가락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아리랑 연가'는 아리랑 선율과 재즈 리듬으로 표현한 흥겹고 신나는 곡이고 '뱃놀이 가자 허니'는 가야금과 타악의 울림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스윙 스위트'는 스윙 리듬의 재즈풍 피아노 선율 위로 매력적인 바이올린 소리가 리드미컬한 장구와 가야금이 너울춤을 추고, 청아한 플루트, 깊은 울림의 첼로가 어우러진 연주곡이다.

'사랑가 주제에 의한 애가(愛歌)'는 '사랑가-춘향전'에서 영감을 얻은 창작곡으로 소리, 가야금, 장구, 피아노,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가 어우러져 한국적 선율 가락에 서양음악의 화성적 울림을 지닌 독특한 작품이다.

△청주예술오페라단 창단 11주년 기념 :오는 27~28일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공연

1880년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어느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엇갈린 사랑과 배신, 증오, 그리고 피의 복수를 그린 오페라가 청주에서 공연된다.

청주오페라예술단은 오는 27~28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선보인다.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조반니 베르가(Giovanni Verga)의 소설을 기본으로 한 조반니 타르조니 토체티(Gio- vanni Targioni Tozzetti)와 구이도 메나시(Guido Menasci)가 썼다.

'시골 기사' 또는 그냥 '시골 남자'를 의미하는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처럼 갓 제대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 뚜릿뚜와 그를 사랑하는 산뚜짜, 뚜릿뚜의 옛 애인 로라와 남편 알피오 등 4명의 얽히고설킨 사랑과 배신을 이야기다.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1890년 초연된 후 130여 년간 사랑받는 베르즈모(사실주의) 오페라의 걸작으로 꼽힌다.

예술총감독은 최재성, 지휘는 이강희, 연출은에 조제형이 맡는다. 뚜릿뚜 역에는 김흥용·강진모(공연일 27·28일), 산뚜짜 역에는 전현정·김계현, 알피오 역에는 양진원·유승문, 로라 역에 공해미·임영희, 루치아 역에는 김하늘·김유경이 각각 더블 캐스팅됐다.

공연가격은 3만·5만·7만·10만 원이며 인터파크(1544-1555)와 공연세상(1544-7860)에서 예매할 수 있다.

청주시립국악단 '탁오음악회' 포스터.

△청주시립예술단 : 24일 국악·25일 무용·26일 교향악

청주시립예술단이 이번 주 다양한 공연을 이어간다.

청주시립국악단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청주아트홀에서 '탁오음악회'를 공연한다.

탁오음악회는 가을 사색을 콘셉트로 국악, 가요, 월드뮤직 등을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국악단과 아쟁 윤지훈(청주시립국악단 차석단원)의 우리가락 좋을시고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시작으로 추억의 스타 가수 선우혜경이 '당신 때문에', '사랑밖엔 난 몰라', '못잊겠어요' 등을 부른다.

특별무대로 국악단과 월드뮤직 그룹 투게더 퓨처(Together Further)가 문화동반자와 함께하는 세계민속음악의 향연으로 'Nomad', '고구려의 혼', '신뱃놀이' 등을 연주한다. 다국적 밴드로 전통음악가들로 구성된 월드뮤직 그룹 투게더 퓨처는 전통 음악가들이며 한국, 몽골, 베트남, 코트디브아르, 볼리비아의 민요와 전통음악을 콜라보레이션하여 멋진 공연을 선보인다.

청주시립무용단의 공연 사진.

청주시립무용단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춤꾼 차수정과 함께하는 브런치 콘서트를 마련했다.

'한국의 멋 춤, 풍류'를 주제로 한 공연은 박시종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의 새로운 안무 구성으로 꾸며졌으며 총 7가지 무대로 이어진다.

꽃이 그려진 부채를 이용하여 한 마리의 나비와 만개한 꽃의 어우러짐을 형상화한 '화선무'를 시작으로 높은 검술력과 예민한 몸짓, 그리고 칼을 휘돌리면서 빠른 회전동작이 인상적인 '장검무'를 무용단이 선보인다.

특별공연으로 숙명여대 무용과 교수이며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차수정이 무대에 올라 '정재만류 살풀이'를 선보인다.

'정재만류 살풀이'는 한국춤의 어머니라 불리는 고(故) 한영숙의 춤으로, 한국 여인이 지닌 단아함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품격있는 춤사위다.

이어 장고가락이 역동적인 '설장고', 방울소리를 내는 '쟁강춤', 창작무용 '열락', 생동감 넘치는 오고의 소리와 몸짓을 통해 인간 내면의 세계를 끄집어내는 '오고무'로 청주시립무용단의'브런치 콘서트'대미를 장식한다.

청주시립교향악단 141회 정기공연 '프리미엄 시리즈 2' 공연 포스터.

청주시립교향악단은 141회 정기공연 '프리미엄 시리즈 2' 공연을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정통 클래식 선율을 선호하는 관객들을 위해 기획된 시리즈 레파토리 공연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다단조 작품 18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18'을 피아니스트 마르톤 키스와의 협연무대가 선보여진다.

이어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4관 편성의 대규모 클래식 연주곡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 작품 40 'Ein Heldenleben Op.40'을 연주하며 격조 높은 정통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

/ 안순자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