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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주

객원 논설위원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이 이색 사업을 시작했다. 이름하여 '28청춘 서포터즈'.

언뜻 젊은이들을 위한 단체인가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28청춘 서포터즈는 만 60세 이상의 노인층으로 구성된 문화 알림 모임이다. 김호일 사무총장의 아이디어로 재단이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이라고 한다.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60세 이상 청주 거주 노인 19명이 참여했다. 지난달 엄격한 서류 심사를 통해 선발됐다. 교장, 언론인, 사업가, 강사 등 다양한 전직 출신들이 모였다. 이들은 앞으로 3개월간 청주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 예술 행사를 블로그나 SNS에 올려 홍보하는 일을 맡게 된다.

지난 10일 열린 발대식에서 김호일 사무총장은 "청주의 문화 예술 정보를 다양하게 알리기 위해 28청춘 서포터즈가 탄생하게 됐다"며 "현대 사회는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문화도시에서 관광도시로 발전하는데, 청주는 문화도시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주를 국제 문화도시로 발전시키면 자연히 관광도시로 발전하게 되며, 국제 문화도시가 되면 시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올해 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 소년단'을 창단했고 이번에 60세 이상의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서포터즈를 발족하게 돼 그 활동이 매우 기대된다"며 "우리 도시는 우리가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청주 문화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발대식에 이어 SNS를 통한 홍보 활동을 위해 모바일 활용 교육을 받았으며 1개월에 1건에서 5건 이상의 홍보 기사를 작성 블로그나 SNS에 올리게 된다. 건당 3만 원의 수당도 지급된다. 19명의 서포터즈 중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우수한 글을 게재한 1명에게는 연말에 50만 원의 포상금도 수여될 예정이다.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이 시작한 이 사업이 단순히 청주의 문화를 홍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청주를 국제 문화도시로 키우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노인들은 복지관이나 주민자치센터에서 가요, 국악, 서예 등을 배우는 등 제한적인 활동에 머물러왔다. 그러나 28청춘 서포터즈는 전시 현장, 연극 마당, 각종 공연 장소를 찾아다니며 문화를 향유하고, 또 이를 널리 알리는 홍보 활동까지 겸하게 되어 자부심도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서포터즈가 19명으로 제한 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매년 숫자를 늘려 더 많은 노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

10일 발대식을 가졌지만 지난 1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서포터즈가 많고 이미 4건의 홍보 기사를 작성한 회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10월말까지는 5건이 아니라 7~8건의 홍보 기사를 작성하는 회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5건까지 수당이 지급되지만 청주의 문화를 홍보한다는 사명감으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것이다.

아울러 청주문화재단은 '28청춘 영화관'도 운영한다. 11월 7일, 21일, 12월 5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첨단문화산업단지 영상관에서 1960년도 작품 '언니는 말괄량이', 1961년도 작품 '돼지 꿈', 1961년도 작품 '상록수' 등을 상영한다. 이들 작품은 흔히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어서 청춘 서포터즈들에게는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을 보면 흔히 '28청춘'이라고 부르며 부러워한다. 그러나 지금은 100세 시대다. 60대를 노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할 정도다. 노인정에 가면 70대 노인이 막내 노릇을 한다. 이 때문에 60세 이상이지만 이번에 선발된 청춘 서포터즈는 젊은이 못지않은 활동이 기대되는 것이다. 이 사업이 단기간에 끝나는 일회성이 아니라 영구적인 사업이 되어 더 많은 노인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나아가 청주를 알리는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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