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0세기 충주 문학활동 첫발은 '아나키즘 문예운동사 사건'

서정기·서상경·서천순,'충주문예운동사'사건의 중심
충주 예성문화연구회 김희찬씨, 제29회 충북향토문화 학술대회에서 발표

  • 웹출고시간2017.10.17 18:29:51
  • 최종수정2017.10.17 18:29:51
[충북일보=충주] '아나키즘(Anarchism)'이 21세기 전반 충주지역 문학활동의 사상적 뿌리란 주장이 나왔다.

충주 예성문화연구회 김희찬(비영리단체 아이들의 하늘 주비위 간사)씨는 18일 제29회 충북향토문화 학술대회에서 '충주지역 문인들의 활동과 영향-일제강점기 지역문인의 성장과 좌절, 그리고 영향 관계를 중심으로'란 주제 발표를 통해 "순문학 지향 그룹은 아니었지만, 시대 상황에 대처한 방식으로 아나키즘을 수용한 단체가 전개하려 했던 '충주문예운동사 사건'이 가장 앞선 충주지역 문학활동의 첫 점을 뒀다"고 밝혔다.

서정기(1898~1950)·서상경(1900~1962)·서천순(1901~1964) 등으로 대표되는 '충주문예운동사(忠州文藝運動社)'는 기관지 '문예운동' 발간을 추진하다 일제에 발각됐다.

1925년 '흑기연맹(黑旗聯盟) 사건'의 주역인 서정기 등은 1929년 '충주문예운동사 사건'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대구 서씨의 한 집안이며, 서천순과 서상경은 숙질(叔姪) 간이다.

일제강점기 첫 충주군수이고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있는 서회보(1849~1919)의 차남(서천순)이고 장손(서상경)이다.

서천순은 1919년 청주농업학교 재학시절 일제에 의해 출판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상경은 아나키스트 박열(1902~1974)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불령사(不逞社)'를 조직하고 '흑도회(黑濤會)'에 가입해 아나키즘을 중심사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귀국 후 농민운동을 준비하다 발각돼 1년간 옥고를 치른 뒤 문예운동사 사건으로 다시 5년간 구속된다.

서정기 역시 문예운동사 사건으로 5년간 옥고를 치른다.

김씨는 "이들은 순문학을 지향하기 보다 당시 처한 현실에 대응할 방법으로 운동(아나키즘) 노선을 택했고, 그것을 위한 단체(충주문예운동사)를 만들어 기관지 발간을 준비했지만 미완의 실패로 끝났다"며 "충주지역 문인집단의 한 축은 사회운동·민족운동의 길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아나키즘은 개인을 지배하는 정치 조직이나 권력 등을 부정하고 개인의 자유·평등·정의·형제애를 실현하려는 사상이나 운동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아나키스트(Anarchist)로는 이회영·류자명·신채호·박열·백정기 등을 든다.

올해 충북향토문화 학술대회는 충북향토문화연구소(소장 박상일) 주최, 옥천향토사연구회 주관으로 18일 옥천군 군서면 장령산휴양림에서 '근·현대문학을 이끈 충북 문학인의 활동과 영향'을 주제로 각 시·군 지역 향토사 연구단체에서 1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