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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도시 세종, 전국적 '부자도시'로 떠올랐다

2015년 근로소득자 평균연봉, 울산 이어 전국 2위
2012년 8위에서 3년만에 서울도 제치고 순위 급등
고소득 대기업 임원 등 적어 상위 0.1% 비율은 10위

  • 웹출고시간2017.10.13 19:47:37
  • 최종수정2017.10.19 15:32:08

2012년 출범 당시 전국 17개 시·도 중 8위였던 세종시의 근로소득자 평균연봉이 2015년에는 서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밀마루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정부세종청사(태극기 건물)와 인근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모습이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공무원 도시' 세종이 전국적 '부자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시 출범 당시 전국 17개 시·도 중 8위였던 근로소득자 평균연봉이 2015년에는 서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세종시내에서 소득이 상위 0.1%에 속하는 73명의 평균연봉은 3억 원이 넘었다.

◇2012년 8위에서 3년만에 2위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국회의원(경기 구리)은 국세청에서 받은 '2015년 지역 별 근로소득자 연말정산 결과' 자료를 자체 분석,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근로소득자 1천733만여명의 평균연봉은 3천245만 원이었다.

17개 시·도 별로는 △울산(4천112만 원) △세종(3천763만 원) △서울(3천448만 원) △대전(3천354만 원) △경기(3천242만 원) △전남(3천201만 원) △충남(3천165만 원) 순으로 높았다.

울산은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직원,세종과 대전은 정부청사 공무원과 연구원이 많아 연봉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제주(2천820만 원) △대구(2천839만 원) △전북(2천867만 원) △충북(2천896만 원) △부산(2천898만 원) 순으로 낮았다.

이들 지역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봉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4곳(울산,세종,서울,대전)이었다. 최저인 제주는 최고인 울산의 68.6%에 불과했다.

기자가 국세청이 매년 발간하는 '국세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세종은 출범 첫 해인 2012년에는 평균연봉이 2천816만 원으로,전국에서 중간 정도인 8위였다.

그러나 2013년에는 울산(3천919만 원)과 서울(3천444만 원) 다음인 3위(3천97만 원)로 올라섰다.

2014년에도 울산(4천52만 원)과 서울(3천516만 원)에 이어 3위(3천505만 원)였으나, 2위인 서울과의 격차는 11만 원으로 줄었다.

이어 2015년에는 서울을 제치고 2위로 상승했다.

세종시에는 2012년 이후 40개 정부기관(공무원 1만5천여명)과 20개 국책연구기관(직원 4천여명)이 이전, 고액 연봉자가 크게 늘었다.

앞으로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도 추가로 이전할 예정이다.
◇상위 20%가 하위 20% 평균연봉의 24.5배

윤 의원에 따르면 평균연봉이 높은 지역일수록 상·하위 소득자 간의 연봉 격차가 컸다.

2015년 기준 전국적으로 상위 20% 소득자(346만7천명)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6%였다. 또 이들의 평균소득은 하위 20% 소득자의 15.9배였다.

그러나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울산은 각각 62.7%, 29.5배였다. 2위인 세종은 56.5%와 24.5배, 3위인 서울은 55.6%와 18.3배로 각각 전국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평균소득이 14위인 충북은 상위 20% 소득자가 지역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8%로 가장 낮았다.

또 최하위(17위)인 제주는 상위 20%의 평균소득이 하위 20%의 10.2배로 전국 최저였다. 결국 고소득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소득 불평등'이 심한 셈이다.

전국적으로 근로소득이 상위 0.1%이내에 드는 1만7천333명의 평균연봉은 6억5천503만 원에 달했다.

지역 별로는 △서울(10억8천315만 원) △제주(9억2천199만 원) △경기(6억6천82만 원) △울산(6억3천977만 원) △경남(4억6천908만 원)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평균연봉이 2위인 세종과 4위인 대전은 각각 10위(3억989만 원), 15위(2억162만 원)에 그쳤다.

이들 지역은 고위 공무원이나 연구원 외에 초고소득자 집단에 속하는 대기업 임원 등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 전체 근로소득자 1천733만여명이 낸 근로소득세는 총 28조2천528억 원, 1인당 평균 163만 원이었다.

지역 별로는 울산(258만 원), 서울(205만 원), 경기(166만 원) △세종(158만 원) △대전(151만 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북(101만 원) △충북(104만 원) △강원(107만 원) 순으로 낮았다.

윤 의원은 "소득의 지역 간 격차가 크고 지역 내 불평등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금 부과를 통해 소득이 제대로 재분배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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