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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 불균형·고정관념 여전…시대 뒤떨어진 초등교과서

등장인물 성별 남성이 다수
과학자는 남자·승무원은 여자
직업별 성 고정관념 탈피 못해
장애인·외국인 편견 지적도

  • 웹출고시간2017.10.11 20:18:50
  • 최종수정2017.10.11 20:18:50
[충북일보] 학교교육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교과서가 변화된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담기 보다는 성역할 고정관념, 정상가족과 한민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첫 개정교과서가 적용된 초등학교 1~2학년 1학기 교과서 총 16권을 입수, 성인지적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보고서를 정책자료집으로 펴냈다.

박 의원이 16권의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선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또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도 교사, 승무원, 기상캐스터 등의 직업은 여성으로 더 많이 그려졌다. 은행원, 돌봄노동자, 사서, 급식배식원은 예외 없이 모두 여성으로 그려졌다. 반면 기관사, 해양구조원, 과학자, 기자 등은 모두 남성으로만 그려졌다.

문학작품과 역사적 인물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등장했다. 역사 속 인물은 모두 남성으로, 모두 위인의 모습이었다(세종대와, 장기려 의사). 문학작품 속에서 남성은 의사, 상인, 농부, 나무꾼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슬기로운 인물'로 그려졌다. 반면 여성은 '콩쥐', '신데렐라', '인어공주', 주인공의 어머니나 누이, 딸로 등장했다.

성 역할 고정관념으로 여성은 머리가 길거나 장신구를 하고, 분홍색과 같은 밝은 색의 치마 옷차림 경우가 많았고 남성은 짧은 머리에 짙은 바지차림이었다. 성 역할에 있어서도, 남녀 모두 집안일을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생계부양자는 남성으로만 그려졌다. 아픈 아이를 간호하거나 아이의 병원진료를 돕는 것도 여성으로 그려졌고, 보건실의 양호 교사는 모두 여성이었다.

이외에도 가족형태와 관련된 것으로, 교과서 전반에 걸쳐 정상가족을 전제하는 경향성이 보였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로 구성된 가족의 등장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다문화가족, 비혼가구 등 다양한 가족형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함으로서 아이들에게 정상가족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은 검은 머리와 검은 눈동자, 살구색 피부의 외모로 표현됐다. 장애인의 모습은 6회로 모두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그려졌다.

박 의원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에게 교과서가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며, 이 시기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정보를 받아들인다"며 "교과서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면서도 나아가야할 지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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