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출신 입학생 8%…충북대 로스쿨 설립 무색

올해 입학생 절반이 서울 출신
지역 내 법조인 양성 목표 무색

  • 웹출고시간2017.10.10 21:13:01
  • 최종수정2017.10.10 21:13:01
[충북일보] 도내 법조인 양성을 위한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설립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지역 인재의 법조인 양성을 통해 지역민에 법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치됐으나, 정작 충북거주 학생은 10%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대 로스쿨은 지난 2009년 지역 내 법률가 양성 등을 목표로 개원했다. 하지만, 타 시·도 로스쿨보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 신입법관 임용에서 단 한 명의 법관도 배출하지 못한 데다 지난 2015년 취업률마저 34.3%로 같은 해 로스쿨 취업률 69.2%에 크게 못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내 입학생들마저 적어지자 지역 법조계 일부에서는 충북대 로스쿨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충북대 로스쿨 입학생 74명 중 서울 거주 학생은 44.6%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경기도 17.6%였다. 충북 거주 학생은 8.1%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반면, 대전에 위치한 충남대학교 로스쿨의 경우 입학생 107명 중 대전 거주 학생이 36.4%로 가장 많았다. 지방대 법학전문대학원 설립 취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도내 한 법조계 관계자는 "수도권 학생들이 많아지다 보면 지역에 남는 충북대 로스쿨 출신 법조인들의 수가 줄어들 것"이라며 "당초 로스쿨 설립 취지를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 출신 학생이 많아지는 이유는 경제적 배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국 14개 시·도 로스쿨 입학생 1천218명 중 600여명이 서울 출신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학교와 고시촌 인근인 서울 관악구 거주 학생과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정에 속한 거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거주 학생이 가장 많았다.

반면, 같은 서울이지만 소득 수준이 강남보다 적은 금천·강북·구로구 거주 입학생은 2~3명에 불과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을) 의원은 "지방에 거주하는 지역민들도 충분한 법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후에도 정주 가능성이 높은 해당 지역 출신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위 '금수저' 입학 방지를 위해 블라인드 전형 방안을 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가산점 등 지방 학생들을 우대하기 위한 조치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