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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반납한 할머니와 손자, 엑스포 자원봉사 화제

오성춘 할머니와 손자 손영훈씨 행복 가득

  • 웹출고시간2017.10.06 14:53:59
  • 최종수정2017.10.06 14:53:59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 행사장에서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자원봉사에 여념 없는 손영훈(24)씨와 할머니 오성춘(74)씨.

[충북일보=제천] "지역의 큰 행사에 한 몫을 담당해야죠."

알레르기 전시관 입구에 말끔하고 건장한 청년이 관람객의 불편사항이 없나 분주한 발걸음과 인사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며칠 전 추석명절을 맞아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는 손영훈(24)씨는 제천에 사는 할머니(오성춘·74) 집으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왔으나 할머니가 한방엑스포 자원봉사를 나가자 바로 뒤를 따라 추석 연휴를 개의치 않고 자원봉사를 자청했다.

손씨는 건축공학도로 "봉사동아리에서도 건물을 짓는 현장일꾼으로 막일을 마다않고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막상 아무런 기대감 없이 엑스포장을 찾았지만 너무 예쁘게 잘 꾸며진 조경과 주변 환경에 가족이나 연인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다"며 "집에 놀고 있는 시간보다 엑스포장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민으로서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든다"며 건전한 사고의 밝은 미래가 약속된 청년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가뜩이나 추석 전후로 자원봉사자가 부족해 엑스포 조직위와 시청 직원들이 운영인력으로 충원하며 행사장에서 관람객 안내와 편의제공, 교통지원, 주차관리 등에 지원하고 있어 이들의 참여가 빛이 나고 있다.

여기에 오 할머니는 폐지를 주워 모아 모은 돈으로 한 가족에게 이웃돕기를 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0여 년간 노인복지관에서 중식봉사와 새마을부녀회, 남현동자치센터에서 건강보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오던 중 2년 전 대장암 수술과 작년 9월에 다시 재발해 재수술을 받은 후 지난 6월에는 콩팥을 제거하는 수술도 받은 터라 건강에 염려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봉사활동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봉사함으로써 몸과 맘이 좋아지는 것 같고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보람차다"며 개장 후 최대인파가 몰린 추석 당일에도 엑스포장에서 수많은 관람객을 대하며 희망찬 내일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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