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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주민 문화의식 수준은 전국 '최고' 시설은 '꼴찌'

2년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23.7%p 올라 증가율 1위
2014년 61.6%로 전국 14위,작년엔 85.3%로 2위 차지
기반시설은 전국의 0.5%인 13개,공연장은 0.1% 불과

  • 웹출고시간2017.10.03 09:12:24
  • 최종수정2017.10.03 09:12:24

2016년 기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세종시 공연장은 세종시문화예술회관(사진) 뿐이다. 전국(991개)의 0.1%에 불과하다. 더구나 조치원읍에 있는 이 시설은 전체 주민수의 약 63%를 자치하는 신도시 사람들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최근 2년 간 주민들의 문화예술 행사 관람률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높아진 지역은 세종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주민 평균 관람률은 전국 1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를 중심으로 젊은층과 고학력 중산층이 급증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소비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신생 지자체인 세종은 문화기반시설은 전국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세종시)가 세종시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전국 14위서 2위로

곽상도 국회의원(대구 중남구·자유한국당)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자신이 받은 '시·도 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및 문화기반시설 현황' 등에 관한 자료를 2일 언론에 공개했다.

기자는 이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추가 입수한 '2014년과 2016년 시·도 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관람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 매년 전국 15세 이상 남녀 1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가구 방문을 통해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산정됐다.

이에 따르면 전국 평균 관람률(문화예술행사를 연간 1회 이상 관람한 주민 비율)은 2014년 71.3%에서 2016년에는 78.3%로 7.0%p 높아졌다.

특히 세종은 2년 간 상승률이 23.7%p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세종의 2014년 관람률은 14위인 61.6%에 그쳤었다. 당시 세종보다 낮은 지역은 농어촌 비중이 높은 △전남(52.2%) △전북(58.5%) △강원(58.5%) 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85.3%를 기록하면서 인천(90.3%)에 이어 전국 2위가 됐다.

같은 충청권의 대전(70.6%),충남(75.4%),충북(72.4%)보다는 9.9~14.7%p 높아졌다.
◇작년 전국 영화관 증가율 7.5%, 세종은 0%

하지만 세종시는 주민들의 높은 문화예술 의식 수준에도 불구,기반시설은 전국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전국 문화기반시설은 총 2천657개다. 시설에는 △국립도서관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지방문화원 △문화의 집 등 7가지가 포함된다.

세종에 있는 시설은 이 가운데 △공공도서관 5개 △박물관 6개 △문예회관·지방문화원 각 1개 등 모두 13개(전국의 0.5%)다.

세종시 유일의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공연장인 세종시문화예술회관의 대공연장 모습.

ⓒ 세종시
또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공연장은 전국(991개)의 0.1%인 1개(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 시설은 조치원읍에 있어, 전체 주민수의 약 63%를 자치하는 신도시 사람들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인구가 151만명으로 세종(27만명)의 5.6배인 대전에는 모두 35개(세종의 35배) 공연장이 있다.

곽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최근 전국적으로 영화관 시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6년 기준 전국 영화관 수는 417개로, 2015년 388개보다 29개(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화관 스크린은 2천424개에서 2천575개로 151개(6.2%), 좌석은 39만8천702개에서 42만1천36개로 2만2천334개(5.6%) 늘었다.

하지만 세종은 영화관(2개), 스크린(12개),좌석(1천843개) 모두 변동이 없었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영화관과 스크린이 각각 0.5%, 좌석은 0.4%였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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