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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등 청주공항 여행객 포화

"조상 음덕은 해외서…"
제주 임시편 포함 434편 예매 완료
충북 관광업계 특수 우려… 풍토 변화도 씁쓸

  • 웹출고시간2017.09.28 21:00:00
  • 최종수정2017.09.28 21:00:00
[충북일보] 사상 최장기간의 추석 연휴를 맞아 상당수 충북도민들이 바다를 건널 것으로 보인다. 제주행 항공편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예매가 완료됐고, 국제선도 100%에 가까운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열흘 연휴에 따른 경제 이익을 충북을 제외한 타 시·도 및 다른 나라가 보게 된 셈이다.

연휴 특송기간인 9월 2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청주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는 총 434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5개 항공사가 30개 부정기편을 추가로 띄워 쉴 새 없이 승객을 나른다.

28일 현재 예매율은 100%로 여행사가 보유 중인 일부 패키지 상품을 제외하곤 탑승권을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요가 너무 많아 10여 편의 임시편을 투입했는데도 모든 예매가 완료됐다"며 "여기저기에서 표 좀 구해달라는 부탁이 오는데, 우리도 항공권을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했다.

제주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임수완(58)씨는 "청주로 명절을 쇠러 와야 하는데, 항공권을 구하지 못했다"며 "배 노선도 만만치 않아 이번 추석은 제주도에 혼자 있기로 했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국제선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45개 부정기편을 포함, 총 91편이 풀 엔진으로 바다를 건넌다.

중국 항저우를 오가는 대한항공의 예매는 이미 완료됐고, 아시아나항공는 타이베이 100%, 베이징 70%가량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10월 3일과 5일 일본 오사카를 운항하는 이스타항공도 이미 탑승객 모집을 완료했다.

청주지역 한 여행사 직원은 "가까운 해외 노선일수록 한참 전부터 항공권이 다 나갔다"며 "누군가 탑승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인기 노선의 표는 구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같은 추석 해외여행 러시를 두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오고 있다. 내수 진작을 위해 10월 2일과 6일을 각각 임시공휴일, 대체공휴일로 정한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명절 특수를 앞둔 충북 관광업계도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청원생명축제·증평인삼골축제·생거진천 문화축제·단양 온달문화축제·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 등 상당수 축제가 충북지역에서 펼쳐지는데, 제주와 해외여행 역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많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에도 많은 축제와 관광지가 있다"며 "기왕이면 내수 진작 차원에서 충북의 관광명소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추석 해외여행 풍토에 한숨을 쉬는 사람들은 또 있다. 자식을 보지 못하는 고향의 노부모들이다.

청주지역 한 80대 노인은 "두 명의 아들 내외가 모두 해외여행을 간다고 하더라"며 "언제부터 조상 음덕을 해외에서 기렸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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