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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소방공무원 43% '건강 적신호'

1천584명 중 856명 '건강이상자' 분류
화학물질에 노출된 근로자보다 심각
과로·불규칙 근무 등 복합적 요인 작용

  • 웹출고시간2017.09.26 20:51:44
  • 최종수정2017.09.26 20:51:44
[충북일보] 도내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 절반가량이 건강상에 문제를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유해인자 노출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보다 건강 이상이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남동갑) 의원이 소방청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소방공무원 4만840명 중 68.1%인 2만7천803명이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의 소견을 보여 관리가 필요한 '건강이상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3만5천164명 중 1만6천713명이 건강이상자로 분류된 것보다 1만여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소방공무원 건강이상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2천824명 중 2천256명·97.7%)이었다. 이어 대구 2천179명 중 1천390명(79.9%), 경기 6천696명 중 4천389명(71.4%)순이었다.

충북은 지난해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 결과 1천584명 중 856명(43%)이 건강이상자로 분류돼 전국에서 가장 낮았지만, 절반에 가까운 소방공무원이 건강에 이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공무원의 건강이상은 화학적인자(벤젠·톨루엔·석면 등)·물리적인자(소음·고열 등)·분진 등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업무 종사자보다 심각했다.

지난해 유해인자 노출업무 종사 근로자의 특수건강검진 결과, 196만5천645명 중 22.6%인 44만4천520명이 건강이상자로 분류됐다.

이는 소방공무원 특성상 화재 진압 등 특수 현장에서의 유해물질 노출, 업무상 과로, 불규칙한 근무환경, 외상 후 스트레스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문제점도 심각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소방공무원도 상당수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은 38명으로, 같은 기간 공무 중 순직한 21명보다 많았다. 이들 대부분이 우울증 등을 이유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공무원이 건강하지 못하면 국민 역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다"며 "소방청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육체적·정신적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소방 전문병원을 설립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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