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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내 대형마트 쉬는 날, 2년여만에 '휴일'서 '평일'로 환원

세종시 '대형마트 등에 대한 의무휴업일 변경에 관한 행정예고'
매월 '2,4주 일요일'서 '2,4주 수요일'로 변경,10월 이후 시행
시민들 "쇼핑 불편 준다" 환영,한국자영업자총연대 등도 추진

  • 웹출고시간2017.09.25 14:53:32
  • 최종수정2017.09.25 14:53:32

현재 매월 '2,4주 일요일'로 돼 있는 세종시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SSM)의 의무휴업일이 오는 10월 중순 이후부터는 '2,4주 수요일'로 바뀔 전망이다. 사진은 2014년 11월 문을 연 홈플러스 세종점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시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SSM)의 의무휴업일이 오는 10월 중순 이후부터는 매월 '2,4주 수요일'로 바뀔 전망이다.

현재는 '2,4주 일요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대형점포의 휴일 쇼핑이 전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격주 휴업제, 2년여만에 '휴일'서 '평일'로 환원

세종시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예정으로 최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대형마트 등에 대한 의무휴업일 변경에 관한 행정예고'를 했다.

강제로 문을 닫는 날을 '휴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게 예고의 주요 내용이다. 시는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대규모점포 등과 중소유통업 사이의 상생발전을 꾀하기 위해 휴업일을 바꾸기로 했다"며 "일반시민이나 상인 등 이해 관계자는 예고 기간 중 자신의 의견을 방문이나 팩스, 우편으로 나타내면 된다"고 밝혔다.

세종시내 의무휴업일 적용 대상 점포(총 23개, 9월 22일 기준)

ⓒ 세종시
영업제한 대상은 9월 22일(공고일) 현재 세종시내에 개설돼 있는 23개 점포 외에 공고일 이후 개점하는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가 포함된다.

세종시내에는 당초 대형마트가 구 연기군 시절인 2008년 5월 문을 연 '홈플러스 조치원점' 뿐이었다.

하지만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인구가 급증하자 '홈플러스 세종점(2014년 11월)'에 이어 '이마트 세종점(2015년 2월)'도 문을 열었다.

이후 신도시 지역에 SSM도 속속 들어섰다. 이런 가운데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기존 중소상인들이 상권 잠식을 이유로 반발하자 시는 '매월 2,4주 수요일'을 의무 휴업일로 정했다.

하지만 지역 중소상인들은 "(효과를 높이기 위해)손님이 적은 평일보다는 휴일을 의무 휴업일로 지정해 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이에 시는 2015년 4월 열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 양측 의견을 수렴, 그해 7월부터 휴업일을 '매월 2,4주 일요일'로 변경했다.

그러나 일요일에 대형마트들이 문을 닫자 신도시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늘어났다.

맞벌이 주부 주연희(37·세종시 도담동) 씨는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문화생활도 즐기는 게 우리 가족의 중요한 주말 일과였다"며 "하지만 격주 일요일에 대형마트가 문을 닫은 뒤 불편이 커졌다"고 했다.

결국 세종시내 대형점포 의무휴업일은 시행 2년여만에 원위치로 되돌아가게 됐다.

◇한국자영업자총연대 대표 "의무휴업제 주중으로 바꿔야"

최근에는 대형마트 규제가 골목상권이 아닌 인터넷쇼핑몰 시장에만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이나 소규모 점포 대신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쇼핑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형 유통사업자와 상생 협력안' 발표회에서 오호석 한국자영업자총연대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골목상권은 중소 자영업자의 힘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기업과 소통하며 주말 의무휴무(업)제를 주중 휴무(업)제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는 "(전국적으로)대형 마트 의무휴무제를 시행한 지 5년이 지났으나,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소비자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며 "대형 마트 규제 정책의 방향 선회를 포함한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대형 마트 의무휴무(업)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 정부가 2012년 4월부터 제도를 시행하도록 주도한 사람에 속한다.

한편 세종시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대형점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역 중소상인 반발로 착공이 당초 예정보다 2년 정도 늦어졌던 '코스트코코리아 세종점'이 내년 3월께 대평동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옆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몇 년 후에는 나성동에 백화점도 입점한다.

2015년 6월 당시 7개였던 SSM은 2년여 후인 올해 9월에는 20개로 늘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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