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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공무원들 집권 여당 선택 왜?

보수 성향 이시종, 한나라당 → 민주당 변경
한범덕, 2006년 열린우리당으로 정치 발 들여
이승훈·조길형 '여당' 선택, 류한우 野→與 당선

  • 웹출고시간2017.09.25 20:02:09
  • 최종수정2017.09.25 20:02:09
[충북일보] 정치권에서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흔하게 쓰인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맞게 변화무쌍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치 지형의 변화에 따라 그들의 거취에 대한 셈법도 복잡하게 돌아간다.

그래도 어디에나 '안전제일주의'는 존재하는 법.

관료 출신에게 '여당의 메리트'는 가히 정계 진출의 교두보나 다름없다.

내년 7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속속 출사표가 올라오고 있다.

충북지사의 경우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청주시장은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전 부지사는 관료 출신이다.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청주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을 역임했다.

정 전 부지사의 정계 진출은 그가 공직생활을 할 당시부터 줄곧 나왔던 전망이었다.

정 전 부지사가 당시 여당인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을 선택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청주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될 때도 정 전 부지사는 꾸준히 보수 진영 인사로 꼽혔다.

그러나 내년 7회 지방선거에서 정 전 부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현재의 여당이다.

정 전 부지사는 "민주당과의 가치 지향점이 비슷하다"며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는 여당이라는 점도 정당 선택을 더욱 쉽게 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이런 설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도 있다.

당선 가능성 즉, '안전'에 주안점을 둔 선택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관료 출신의 '여당 사랑'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2002년 3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으로 충주시장에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당시 야당이었다.

이 지사는 2년 뒤인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면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이후 이 지사는 "한나라당으로 선거를 나가려 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당을 바꿨다"고 소회하기도 했다.

한범덕 전 청주시장은 지난 2006년 정계에 입문했다. 충북도 부지사를 지낸 그는 그해 2월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했으나 당시 정우택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2007년 4월 행정자치부 2차관에 임명되면서 잠시 당을 떠났지만, 2009년 10월 민주당에 복당해 다시 정계로 발을 들였다.

류한우 단양군수 역시 관료 출신(충북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이다.

류 군수는 야당에서 여당으로 선회한 뒤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류 군수는 지난 2010년 5회 지선에서 민주당에 입당했지만 이건표 전 군수의 영입에 따른 갈등이 불거져 한나라당으로 당을 바꿨다.

그의 여당 선택이 2014년 6회 지선에서 당선된 정치적 전환점이 된 셈이다.

이승훈 청주시장과 조길형 충주시장 또한 여당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충북도 부지사를 지낸 이 시장은 2012년 19대 총선으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을 정치적 베이스로 삼았다.

충남지방경찰청장, 강원지방경찰청장, 중앙경찰학교장을 역임한 조 시장도 2014년 새누리당 소속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아직 정치에 입문하지 않은 박경국 전 안행부 차관은 과거 선거에서 보수 진영 인물로 꾸준히 거론되다가 최근 들어 민주당 후보군으로 분류하는 시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관료 출신들은 보수와 진보보다 정부 친화력에 따라 당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며 "당선 가능성만 염두에 둔 기회주의적 행태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공직 경험에서 비롯된 인적·기술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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