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9.25 14:36:02
  • 최종수정2017.09.25 14:36:06
[충북일보] 단풍이 예년보다 5일 정도 빨라졌다. 충북지역 유명산을 찾는 산객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그만큼 각종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충북의 응급구조체계는 허술하기만 하다. 우선 산악사고 등 응급상황 발생 시 가장 필요한 '닥터헬기'가 한 대도 없다. 닥터헬기는 '하늘의 응급실'로 불리며 골든타임 확보에 필수적인 장비다. 하지만 충북엔 한 대도 없다.

닥터헬기는 지난 2011년 도서·산간지역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제공을 위해 도입됐다. 당연히 산악사고만을 위한 의료장비가 아니다. 도서·산간지역 우선 배치 원칙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건 충북에 1대도 없다는 사실이다.

중증 응급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빠른 이송이 중요하다. 하지만 수도권 및 대도시에 응급의료 자원이 집중돼 있다. 상대적으로 도서 및 산간지역 환자들은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어렵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전문가들은 중증 외상의 골든타임은 1시간으로 보고 있다. 심혈관 질환은 2시간, 뇌혈관 질환은 3시간 이내에 최종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만큼 신속한 이송과 신속한 치료가 생명과 직결된다는 얘기다.

충북에 닥터헬기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는 몇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도내에는 닥터헬기가 착륙할 중증외상센터가 한 곳도 없다. 청주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 지역은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보니 닥터헬기를 이용한 충북도민은 극소수다. 충남·강원 등 타 권역 닥터헬기 운항 가능 거리(70~130㎞) 안에 속한 일부 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 반경 안에 들지 못한 대부분의 도민은 닥터헬기를 볼 수조차 없는 현실이다.

충북엔 산간지역과 의료 취약지역이 많다. 충북도는 무엇보다 거점 응급의료센터 배치에 신경 써야 한다. 5분 안에 출동 준비를 마치고 2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우리는 충북도가 신속하고 안전한 응급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닥터헬기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다. 충북엔 다른 지역에 배치된 닥터헬기 활동 반경에도 포함되지 않는 지역이 많다. 충북에 닥터헬기가 있어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닥터헬기를 이용할 경우 구급차보다 이송 시간이 75% 이상 빨랐다. 완쾌율도 56.7%로 구급차 완쾌율 38.9%를 크게 웃돌았다. 충북도가 닥터헬기 도입에 적극적이어야 할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보건복지부도 응급환자 이송 취약지에 닥터헬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닥터헬기를 확보하고도 추가 확보에 나서는 시·도도 있다.

충북지역 응급환자가 이송 골든타임 미확보로 어려움을 겪은 사례는 많다. 지난 6월 충주에서는 흉기에 찔린 50대 남성이 강원권역 닥터헬기로 이송되다 숨졌다. 충북의 닥터헬기 미보유가 더욱 아쉽게 다가온 사건이었다.

'닥터헬기'가 도입된 지도 6년이다. 전국 이송 환자 수도 5천명을 돌파했다. 충북은 타 시·도에 비해 상급종합병원이 없다. 산간지역이 많다 보니 병원엘 가고 싶어도 못 가는 환자들 역시 많다.

닥터헬기는 의료취약지역에서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에게 꼴 필요한 장비다. 충북의 지형적 환경과 기상을 고려한 닥터헬기 배치는 필수다. 그래야 충북이 '의료후진도'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