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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최전선 지키는 충북대병원-③폐암 다학제팀

'소리 없는 공포' 폐암… "조기 진단·치료 우리에게 맡겨라"
초기 증세 거의 없어 '조용한 암'으로 불려
조기 발견 어려움, 4명 중 3명 5년 내 숨져
각 분야 전문의 16명으로 구성된 다학제팀
생존율 극대화 시키기 위해 밤낮없는 회의

  • 웹출고시간2017.09.25 19:59:35
  • 최종수정2017.09.25 19:59:35

충북대학교병원 폐암 다학제팀 구성원들. (왼쪽부터)김도훈(흉부외과), 박우윤(방사선종양학과), 이기형(혈액종양내과), 김시욱(흉부외과), 안진영(호흡기내과), 민진수(호흡기내과) 교수.

[충북일보] 우리나라에서 암(癌)은 '자신에게 발생할까 봐 걱정하는 질환' 1위다. 그중에서도 폐암 사망률은 다른 암보다 월등히 높다. 암 진행 전까지 증세가 거의 없어 '조용한 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충북대학교병원은 폐암의 조기발견율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2월 '폐암 다학제팀'을 구성해 조기진단부터 치료까지 분야별 진단을 도맡고 있다.

폐암의 5년 상대 생존율(암 발생 시기 2010~2014년 기준)은 25.1%. 폐암에 걸리면 4명 중 3명은 5년 안에 숨진다는 얘기다. 즉, 정기적 건강검진만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충북대병원 폐암 다학제팀은 폐암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를 담당하는 분야별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검사 결과 및 치료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가장 큰 장점은 이를 폐암 환자들에게 설명한 뒤 함께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환자와 의료진과의 소통은 신뢰를 통한 생존율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폐암 다학제팀의 활약에 힘입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하는 폐암 적정성 평가에서 수년째 1등급을 받고 있다.

폐암 적정성 평가는 병원에서 원발성 폐암으로 수술 또는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1등급은 올바르고 적절한 치료를 환자들에게 제공했다는 뜻이다.

충북대병원 폐암 다학제팀은 구성원도 화려하다.

이기형(혈액종양내과 교수) 팀장을 필두로 최강현·이기만·안진영·신윤미·민진수·강은석(이상 호흡기내과) 교수, 홍종면·김시욱·김도훈(이상 흉부외과) 교수, 박우윤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김성진·이수정·유진영(이상 영상의학과) 교수, 궁성수·유민영(이상 핵의학과) 교수 등 모두 16명이 다학제팀 구성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팀 구성 전부터 '흉부 집담회'라는 모임을 통해 환자 치료에 대해 긴밀한 협조를 해오다 다학제 진료제도가 생기면서 체계적인 의료팀으로 한층 도약했다.

폐암은 증상이 심각해지면 수술조차 불가능한 질병이기에 의료팀의 실력이 중요하다.

특히, 폐암은 전체 암 사망률뿐 아니라 남녀 각각 암 사망률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충북에서도 지난해 인구 10만명 기준 22.6명이 폐암으로 숨졌다.

폐암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전 세계 폐암 사망의 71%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립암센터·중앙암등록본부 연구결과에서도 우리나라 폐암 발생에 대한 흡연 기여위험도는 약 46.5%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흡연을 장기간 지속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이상 남성 발생률 1위다.

이기형 충북대학교병원 폐암 다학제팀장은 "다학제팀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각 분야 전문의들의 논의 끝에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찾아낸다"며 "폐암 치료에 있어 다학제 진료가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암은 조기 진단·치료가 중요한 질병"이라며 "금연 등 평소 건강관리와 꾸준한 건강검진을 통해 폐암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폐암

일반적으로 폐의 기관·기관지·폐포를 이루는 세포 변이로 인해 발생한 악성종양을 지칭한다. 병리조직학적으로 크게 편평세포암·선암·소세포암·대세포암 등 4가지 형이 원발성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원인으로는 직·간접 흡연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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