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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균

청주시 지역개발과 주무관

얼마 전 우연찮게 텔레비전에서 '행복을 찾아서'란 영화를 보게 됐다. 이 영화는 모두가 경제난에 허덕이던 1980년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지독하게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주인공이 한물간 의료기기 세일즈를 했으나 실적이 부진해 부인은 가출하고, 어린 아들과 노숙을 전전하다 주식중개인으로 정규직 사원이 돼 투자전문회사의 최고 경영자가 된다는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어린 아들을 보살피며 성공한 그의 이야기는 분명 특별한 경우라 볼 수 있었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 그의 열정은 보는 내내 감동적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잠시 먹먹했지만 현실의 나를 돌아보며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

우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선 나 자신과 나의 가족이 건강해야 한다. 또 가족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직장이나 사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필요하고, 좋아하는 취미와 주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 등도 필요하다.

이런 것들 외에도 행복해지기 위해 많은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최근 들어 우리 사회는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또 하나의 중요한 덕목을 필요로 하고 있다. 바로 우리 각자의 '청렴'이다.

청렴한 관직생활을 일컫는 대표적인 고사성어로 '울림석(鬱林石)'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 오나라 울림지역의 태수 육적이 귀향할 때 짐이 너무 없어 배가 무게중심을 잡지 못하자 백성들이 돌을 실었다는 일화에서 유래한 말로, 공직을 마치고 퇴직할 때 빈손으로 돌아가는 청렴한 관직생활을 일컫게 됐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과거에는 청렴한 분들을 울림석의 일화와 같이 존경하는 자세로 바라봤지만, 경제적으로 좀 더 나아진 요즘 우리 사회는 예전 같으면 암묵적으로 행해지던 비위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청렴하지 못해 사회적으로 문제화돼 행복했던 삶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게 된다.

'청렴'의 본래 뜻처럼 탐욕 없이 고결하게 세상을 사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나의 행복한 삶을 유지하고, 행복한 가정을 오랫동안 꾸며 가기 위해서 '청렴'는 꼭 필요한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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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