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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목의 아이콘' 전락한 청주시의회

CI사태·2쓰레기매립장 논란
지선까지 영향… 시민들 피로감

  • 웹출고시간2017.09.19 20:55:39
  • 최종수정2017.09.19 20:55:39
[충북일보=청주] 청주시의회가 또 한 차례 큰일을 치렀다.

전반기 청주시 CI(상징이미지)를 놓고 두 동강이 난데 이어 후반기에는 2쓰레기매립장 문제로 여야가 대립했다.

CI 사태와 이번 2매립장 논쟁을 겪는 과정에서 시의회는 '반목(反目)'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지는 못할망정 서로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이런 연속된 정쟁은 시민들에게 피로감만 안겨줬다.

시의회는 지난 2015년 시의 CI를 교체하는 내용을 담은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일부 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

통합의 이미지를 담은 씨앗 모양의 새 상징마크가 통합은커녕 분열의 씨앗이 돼 버렸다.

분열의 발단은 시의 졸속행정이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시민 의견 수렴이 미흡하고, 새 CI의 상징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는 밀어붙였고, 이내 시의회는 난장판이 됐다.

CI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 몸싸움과 본회의장 점거 농성까지 벌어졌다.

CI 갈등에서 비롯된 시의회의 파행은 1달여 동안 이어졌다.

전반기 의회에서 벌어진 정쟁과 파행은 후반기에서도 재현됐다.

사안만 달라졌을 뿐 갈등이 전개되는 과정은 거의 판박이 수준이었다.

이번엔 2매립장 논란으로 시의회는 반목했다.

역시 갈등의 불씨는 집행부가 제공했다.

2매립장 조성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하면서 충분한 설득과 설명을 진행하지 않았다.

정책적 판단치고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는 시선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급기야 폐기물처리업체 특혜 의혹이 불거졌고, 이런 의혹은 주민감사 청구로까지 번졌다.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시의원이 해당 업체 관계자와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오는 비상식적인 일도 터졌다.

이런 가운데 2매립장 조성사업은 10개월여나 답보상태에 빠졌다.

시의회는 관련 예산의 삭감이냐, 부활이냐를 놓고 번번이 부딪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등원을 거부하기도 했다.

기나긴 논란은 19일 열린 29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겨우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온전한 타협에 의한 결론은 아니었다.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을 한국당이 주도해 예결위에서 부활시켰다.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해 또 다시 표 대결을 벌였다.

2매립장 관련 예산은 통과됐지만,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다.

반목의 후유증은 내년 7회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분위기다.

2매립장 예산이 확정되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내 "청주시의회도 청주시와 마찬가지로 갈등유발자로 전락했다"며 "내년 지방선거 때 청주시민의 환경과 안전은 무시하고 청주시장을 위해서만 일한 청주시의원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정쟁 사안이 아닌 문제로 시의회가 소모적인 당파싸움만 벌이면서 여야 모두 만신창이가 돼 버렸다"며 "자정기능이 상실했다는 비난에도 할 말이 없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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