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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9.19 18:07:26
  • 최종수정2017.09.19 18:07:29

김미희

옥천교육지원청 장학사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옥천행복교육지구 마을교사 양성교육 제 1기(마을해설사과정)'에 지역주민 27명이 수료하였다.

각자의 오전 일상을 마치고 서둘러 오후 1시 강의에 임하는 그들의 얼굴을 보며 자발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들의 자발적 배움 원인은 그들이 생물학적 성인이어서가 아니라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 속에서 배움의 즐거움과 가치를 알게 된 자기결정력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모호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특징으로 하는 미래 사회에는 자기결정력, 자기주도성, 협업력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길러주기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획기적인 교육이 있어야만 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에는 의문이 든다.

새로운 교육을 추가하기보다 태산처럼 쌓여만 가고 있는 정보, 지식, 기술을 정비하거나 기존의 방법을 다른 관점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본다.

교육과 돌봄 결핍 시대에서 교육 과잉과 소외의 시대로 변화된 현재와 미래에는 양적 교육보다 질적 교육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전교생이 동일한 교육과정보다 개인별 선택제 수업에서 자기주도성이 생기고, 놀이수업보다 놀이 시간을 주는 것이 창의성을 키우고, 일회적 꿈끼 탐색보다 상시 프로젝트 학습이 청소년의 자발성과 자기결정력을 강화할 수 있다.

개교 1주년을 맞이한 전국 최초 청소년 자치배움터인 의정부 몽실학교의 1년간 이용자수가 5만 4천명이라는 통계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생각과 의견이 표출되고 섞이는 수업, 배운 것을 선한 방식으로 실천하게 하는 학교, 자기 삶을 잘 꾸려가는 부모와 가정, 풍부한 자원과 소재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마을, 실패하고 좌절해도 또 다시 지원해주는 사회 속에서 청소년들은 자기결정력을 키워갈 수 있다.

그들의 자잘하고 어설픈 상상을 지원하고, 배운 것을 학교와 마을에서 실험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조건과 제약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교육과 사회에서 회복력 강한 자기결정의 힘이 생긴다.

많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이 묵직하고 단단하게 모아져 빙산이 되고 그 위로 자기결정력이 오롯이 떠오르도록 돕는 일, 그 빙산이 녹지 않도록 넓고 깊은 바다의 역할을 하는 것이 어른의 일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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