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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딸 돌보는 고종분 자원봉사자

"아기는 걱정 말고 메달 따!"

  • 웹출고시간2017.09.17 19:19:20
  • 최종수정2017.09.17 19:57:47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조윤지(28)선수의 아이를 돌보는 고종분 자원봉사자(47).

[충북일보=충주]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에 출전한 20대 아기 엄마 선수를 위해 아기를 돌보는 자원봉사자가 있어 화제다.

주 경기장인 충주종합운동장 출입구 한 편에 한 살 배기 아이가 유모차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고, 이런 아기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여성이 있다.

아이의 엄마는 충주시를 대표해 장애인체전에 출전하고 있는 조윤지 선수(28·충주시 연수동)다.

조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육상(필드)의 여자 원반던지기 F32에 출전해 3m 5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세를 몰아 17일 출전한 육상(필드)의 곤봉에서도 충북선수단에 은메달을 안겼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걱정인 조 선수를 대신해 아이를 돌보는 사람은 고종분(47·충주시 용산동) 자원봉사자이다.

고 씨는 아이 엄마인 조선수가 체전기간 동안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난 8일부터 아이를 돌봐오고 있다.

조 선수는 이번 체전에 원반던지기와 곤볼, 포환던지기 등 3종목에 출전하고 있다.

고 씨가 아이를 돌봐 주기에 조 선수는 마음의 부담없이 제 기량을 펼칠 수 있었다.

18일에는 포환던지기에 나서는데, 다시 한 번 메달을 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 씨는 평소 장애인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이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장애활동 보조교육을 이수하기도 했다.

용산동향기누리봉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 씨는 용산동에서 누구나 알아주는 봉사자이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정기적으로 홀로노인들에게 반찬을 정성껏 만들어 전달하고 수시로 홀로노인들에게 생일잔치, 노후주책의 집수리 및 집안 청소, 말벗 봉사 등을 해오고 있다.

또 매년 홀로노인들을 모시고 1박 2일 행복나들이도 다녀오는데, 올해로 8년째이다.

고종분 회장은 "자원봉사는 대가없이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이라며 "조윤지 선수가 메달을 안겨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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