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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가을 축제 '평가는 두 갈래'

도내 18개 축제 내달까지 집중
문화 향유·농산물 홍보 '긍정'
수백억원 예산 투입·행정공백
입장권 강매 등 부작용도 여전

  • 웹출고시간2017.09.13 21:26:15
  • 최종수정2017.09.13 21:26:15
[충북일보]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충북 각 지자체는 앞 다퉈 축제 개최에 여념이 없다.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크고 작은 축제에는 명암(明暗)이 존재한다.

지역민들은 이맘때마다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시기를 맞는다.

반면 지자체는 가장 바쁘고 고된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 충북에서 개최됐거나 개최 예정인 지역축제만 모두 36개에 달한다.

3월 괴산 미선나무축제와 옥천 묘목축제가 열린데 이어 4월엔 충주호벚꽃축제와 수안보온천제, 제천 청풍호벚꽃축제, 단양 쌍둥이힐링페스티벌이 각각 개최됐다.

5월에는 봄을 맞아 청주, 옥천, 진천, 음성, 단양에서 저마다 특색을 갖춘 축제가 진행됐다.

청주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비롯해 옥천 지용제, 진천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음성 품바축제, 단양 소백산철쭉제 등은 지역의 대표적인 계절 축제다.

6~8월에도 끊이지 않고 각종 축제가 열렸다.

9월은 가히 축제의 계절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도내 곳곳에서 무려 11개에 달하는 축제가 개최된다.

청주에서는 청주읍성큰잔치가 열린데 이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3일 막이 올랐다. 청주의 대표 축제로 꼽히는 청원생명축제도 조만간 열린다.

영동에서는 난계국악축제와 대한민국와인축제가, 음성에서는 설성문화제와 청결고추축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이 밖에도 충주세계무술축제, 증평인삼골축제, 생거진천문화축제, 단양온달문화축제 등 각 지자체별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10월에도 보은대추축제 등 모두 7개의 지역 축제가 잇따라 진행된다.

이런 축제들은 특색 있는 컨셉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한다.

특히 지역 농산물을 대내외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 농가의 참여도 상당하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30~40개에 달하는 축제에는 해마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도내 36개 축제 예산만 211억 원에 이른다.

국비와 도비는 각각 14억 원, 12억 원이 지원되고 지방비 충당 금액은 169억 원이나 된다.

축제를 치르면서 각종 부작용도 되풀이되고 있다.

지자체의 가장 큰 애로점은 행정 공백이다.

축제장에 부서별로 수명의 직원들이 매일 파견을 나가고, 그에 따른 행정 업무는 남은 직원들이 떠안게 된다.

직능단체를 대상으로 한 입장권 강매나 방문객 동원 문제도 여전하다.

중복되는 주제로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충주와 제천에서는 벚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같은 기간에 열린다.

옥천과 영동에서도 비슷한 포도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인삼 관련 축제는 증평과 음성에서, 고추는 괴산과 음성에서 유사한 형태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특히 무분별한 축제는 지자체장의 '치적 쌓기용' 행사라는 불편한 시선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매년 가을이 되면 온갖 축제가 쏟아져 나오는데, 지역에 맞는 특색 있는 축제는 지역 브랜드를 높이는 효과를 내고 그만큼 지역민들의 호응도 크다"며 "다만 행정력과 예산 낭비만 초래하는 무분별한 치적용 행사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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