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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9.13 17:46:29
  • 최종수정2017.09.13 17:46:43

이기홍

국민건강보험공단 청주동부운영센터장

의료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첨단 세상에도 정말 치유하기 힘든 병이 바로 '치매'이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치매환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실종사고 또한 잇따르고 있다.

치매환자는 본인이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혼자서는 생활하기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실종되었을 경우 이동경로가 불명확하고 신체나 생명에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때문에 보살피고 있는 가족들의 마음은 하루라도 편할 날이 없다.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 어르신은 2016년 68만5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2024년경에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천869건의 치매환자 실종신고가 접수돼 치매환자의 실종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치매 노인 가족들을 위한 '효도감지기'라는 배회감지기(복지용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추진하는 배회감지기 보급사업은 치매환자의 실종 예방을 위해 배회감지기를 2013년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복지용구 급여품목으로 적용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대여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효도감지기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장기요양보험 인정신청서를 제출하여 신청할 수 있다. 장기요양 등급판정 결과 수급자가 되면 15% 본인부담으로 복지용구 사업소를 통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기요양 수급자가 되면 일반적으로 통신료로 월 2천970원을 납부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차상위계층은 월 1천500원,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배회감지기(GPS 위치추적기)'는 치매노인 실종예방을 위해 만든 소형 GPS 위치추적기로 목이나 손에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위치추적장치(GPS)가 탑재되어 있어 보호자가 5분 단위로 치매노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보호자가 설정해 놓은 안심지역 3곳을 이탈한 경우, 가족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여 실종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보호자는 문자메세지를 이용하여 현재 위치 및 지역진입, 이탈정보, SOS 긴급구조요청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경찰에서는 이와 병행해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 함께 운영하고 있고, 보건소는 '배회가능어르신 인식표'를 무료 보급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치매 노인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치매노인 실종의 경우, 불명확한 이동경로로 인해 조기발견이 어려워 일명 골든타임을 놓쳐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하곤 하는데, 배회감지기가 보급됨으로써 더 이상 가족과 헤어지는 슬픔으로 아픔을 겪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 이기홍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청주동부운영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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