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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9.11 18:16:47
  • 최종수정2017.09.11 18:16:52
[충북일보]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할당제가 취업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방식은 이미 지역인재 의무 채용 선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공공기관은 물론 취업준비생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지역인재 30% 할당제'와 서로 상충되는 게 많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이 지역인재 채용을 위해서는 출신 지역과 대학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블라인드 채용은 성별, 출신, 대학 등을 묻지 않고 채용하는 방식이다. 사전에 지역 인재를 가릴 수가 없다. 공공기관들이 겪는 어려움은 바로 여기 있다.

충북지역 공공기관과 연구소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아주 저조하다. 지난 2014~2016년 충북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9.9%다. 전국 12개 광역시·도(평균 12%)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지난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도 8.5%에 그쳤다. 전국 평균(13.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정부는 지역인재 할당제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지역인재 할당제가 지역의 청년 취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한다. 궁극적으로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당연히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협의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충북에선 충북도가 저조한 지역인재 채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섰다. 지난 8일 시·군, 도교육청, 도내 대학교, 공공기관, 기업,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 충북경영자총협회 등 51개 기관·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정부가 지역 인재 채용 기준까지 정해 공공기관에 권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방인재 육성을 통해 지역을 살리고 국가 균형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공공기관과 기업의 지역인재 고용률이 높아지면 수도권 집중현상도 줄게 된다.

그런 점에서 지역인재 할당제는 지역 인재 육성과 채용을 지역과 국가 발전으로 이어가려는 의도다.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고용률이 높아지면 기업의 채용률도 높아질 수 있다. 지자체가 더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정부는 그동안 30% 가이드라인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지역 인재 채용을 권고해 왔다. 물론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앞서 밝힌 것처럼 강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공공기관들조차 따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

최근 들어 강제 규정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공공기관들이 정부 시책을 앞장서 따르는 태도다. 그래야 민간 기업에도 따라야 할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두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

문제는 '블라인드 채용'과 '지역인재 30% 할당제'가 서로 충돌하는데 있다. 지역인재 채용을 위해서는 지원자가 지역 내 대학을 졸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블라인드 채용방식으론 확인할 방법이 없다.

기존 공공기관 준비생들과의 역차별 논란도 있다. 이런 모순으로 인해 일단 지역인제 할당제 시행에 문제가 생겼다. 공공기관 스스로 알아서 채용하라는 주문은 자칫 혼란만 부추길 우려가 크다.

정부가 빠른 시일 내 새로운 지역인재 채용 지침을 내놔야 한다. 지침이 늦으면 늦을수록 지역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도 늦을 수밖에 없다. 지역인재 할당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시행되는 제도다.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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