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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학

충북도문화원연합회 사무처장

작년에 발표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성인이 1년간 읽는 책은 평균 9.1권이며, 하루 평균 독서량은 23분으로 나타났다. 독서율은 평균 65.3%로 성인 3명 중 1명은 1년에 한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충북지역은 59.2%로 전국 광역단체 중 꼴찌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여가시간 활동은 TV시청이 46.4%, 인터넷 검색이 14.4%로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독서는 1.2%로 조사 순위의 맨 끄트머리에 자리했다.

그동안 책이 지식이나 정보 획득의 가장 큰 수단이었으나 인터넷이나 언론매체 등 경로가 더욱 편리하고 다양화되면서 그 자리를 차지해 왔다. 여기에 스마트기기가 급속도로 진화하면서 이를 이용한 여가시간의 증가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가지만 독서가 이 정도로 외면 받고 있다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제4차 산업혁명이 요즘 화두다. 인공 지능이나 사물 인터넷, 생명공학,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도 따지고 보면 다 책의 산물이다. 독서를 통해 영감을 얻은 과학자들이 상상의 나래를 펴고 그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학교가 아니라 동네 도서관이었다."고 말한 것이나 스티브 잡스가 독서광이라는 사실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요즘 예능의 대세라는 나영석 PD도 많은 독서를 통해 자신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으며 그것이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책을 통해 사고력과 상상력 뿐 아니라 감성과 이성을 조화롭게 기르고, 다양함을 만나며 이를 바탕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소통의 능력을 키운 것이 성공으로 이끈 것이다.

이처럼 책의 효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 읽기를 게을리 한다. 앞의 독서실태 조사에 의하면 가장 큰 이유가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핑계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하루에 아무 일 없이 허비하는 시간이 적지 않다. 버스나 기차 안에서, 화장실에서, 기다리면서, 쉬는 시간에 틈틈이 책을 읽어도 충분하다.

위대한 사람이나 이른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운명을 바꾸게 한 책이 있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나침반이 된 책이 있을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누구나 위대해지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서가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임은 틀림없다. 책에는 미처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미래를 내다보고 대처하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독서가 중요한 것은 인생관과 세계관 그리고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여서 이때 읽은 책 한권으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인생의 항로를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에 특별히 좋고 나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 시절에 다양한 독서를 통해 다양한 세계와 경험들을 만나는 순간 새로운 길이 보일 수 있다.

책은 한권 한권이 하나의 세계다. 헤르만 헤세는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세계들 중에서도 책의 세계가 가장 위대한 세계라고 했다. 이 위대한 세계에서 위대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젊은이라면 더 풍요롭고 가치 있는 미래를 건설해낼 것이다.

9월은 독서의 달이다. 아직 읽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펴자. 그것도 안 된다면 다가오는 열흘간의 황금연휴 기간에 한권의 책이라도 읽는다면 더 없이 보람된 휴가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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